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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아가씨' 이세희 "서현진=좋아하는 배우…사극 해보고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4.01 09:50 / 기사수정 2022.04.01 13:51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신사와 아가씨' 배우 이세희가 서현진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지난 3월 27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아가씨'와 '신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다.

이세희는 극중 박단단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주말을 책임졌다. 종영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세희는 "아쉬움이 가장 크다. 너무 좋은 스태프분들과 감독님, 좋은 선배님들과 호흡할 수 있었는데 더이상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다. 두 번째는 연기적으로 미흡했던 부분들이 크게 아쉽다. 매끄럽게 표현하지 못했다는 그런 아쉬움들이 있다. 그렇지만 긴 호흡의 작품이 끝났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도 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신사와 아가씨'는 첫 지상파 주연작이자 신인인 이세희의 얼굴을 알린 작품이다. 52회라는 긴 회차동안 이세희의 성장을 볼 수 있었던 바. 이세희는 "많이 변화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 전에는 짧게 웹드라마, 단역을 하면서 호흡이 짧지 않았나. '신사와 아가씨'를 9개월 동안 하다 보니까 상대방이랑 감정 교류가 훨씬 깊더라. 나중에는 선배님이랑 눈만 마주쳐도 눈물이 울컥울컥 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극중 이세희는 이영국 역의 지현우와 우여곡절 끝에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대선배와의 로맨스 호흡, 걱정은 없었을까. 이에 이세희는 "제가 신인이니까 얼마나 불안하셨겠나. 그런데 선배님이 그런 거 전혀 신경 안 쓰시고 처음부터 단단이로 봐주셨다"고 답했다. 대본 리딩부터 아쉬운 장면을 다시 찍을 때도 지현우의 배려가 있었다고 했다.

이세희는 지현우가 '로코 장인'이라고 말하며 "선배님만 믿고 갔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또 우려 목소리가 있었던 박단단(이세희 분)과 이영국(지현우)의 나이 차이에 대해서는 "회장님이라는 존재 자체만 봤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이세희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삼남매 최명빈, 유준서, 서우진을 언급했다. 이세희는 "되게 똑똑한 친구들이다. 초반에는 애들이 너무 귀여워서 많이 놀았다. 그런데 (후반에) 감정신이 너무 많아지니까 감정이 안 잡힐까봐 시뮬레이션을 했다. 아이들이 그걸 다 알아듣고 이해하더라"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특히 첫째 재니(최명빈)가 진짜 똑똑하고 너무 예쁘다. 친동생 다루는 것처럼 컨트롤을 잘 했다. 바쁜 중학생인데도 동생들의 작은 동작까지 다 기억하고 알려주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단단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세희는 해보고 싶은 장르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사극을 해보고 싶다. 사극을 하면 간접적으로 그때 시대에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지 않나. 또 배우 생활을 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주어지면 다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다 열어놓고 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좋아하는 작품을 묻자 곧바로 배우 서현진을 언급하며 눈을 반짝였다. 이세희는 "서현진 배우님이 나오신 작품들을 사랑한다. 거의 다 봤다. 어떤 역할이든 다 새로운 사람인데 한 분이 연기하시는 거지 않나. 너무 멋있다. 너무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또 이세희는 "서현진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저번에 한 번 영상편지도 보냈었다. 너무 부끄러워서 말을 못 하겠더라"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세희에게 연기는 어떤 의미일까. 이세희는 "제 MBTI가 INFP다. 집에 있는 거 좋아하고 소심한 편이다. 천상 연예인 같은 성격은 아니다. 근데 연기는 합법적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지 않나. 단단이도 되게 쉽지 않은 캐릭터이지 않나. 제가 언제 그런 걸 해보겠나. 간접적으로 다른 삶을 경험해보는 게 너무 매력 있고 재밌다"라고 전했다.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지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이세희는 "계속 '조금만 더 해보자' 했다. 이번에는 'OO녀' 역할이 아닌 이름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서 하다 보면 그게 되고, 또 비중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서 하다 보면 또 되고 그런 게 재밌더라. 조금씩 이뤄나가는 성취감이 너무 좋았다"고 덧붙이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사진=김한준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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