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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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야 존경한다" 추추트레인·돌부처가 보낸 찬사 [미디어데이]

기사입력 2022.03.31 17:27 / 기사수정 2022.03.31 19:41


(엑스포츠뉴스 한남동, 김지수 기자) 한국 야구의 전설 두 명이 은퇴를 앞둔 또 다른 전설을 향해 존경의 메시지를 전했다.

3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는 KBO리그의 10개 구단 감독을 비롯해 각 팀 대표 선수 2명이 참석해 이번 주말 개막전에 앞서 각오를 전했다. 

이날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단연 1982년생 3인방 롯데 이대호, SSG 추신수, 삼성 오승환이었다. 이대호의 경우 올해 현역으로서 마지막 시즌을 치르면서 KBO 역대 두 번째 은퇴 투어를 진행하게 돼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이대호는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한 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마치고 후배들에게 얘기하면서 뭔가 모르게 울컥했다"며 "오승환, 추신수는 나보다 더 길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대호와 추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만나 아마추어 시절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함께 성장해왔다. 2000년 세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함께 이끌었고 2009년에는 성인 대표팀에서 제2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광을 함께 맛봤다.

오승환도 이대호, 추신수와 프로 무대에서 수차례 멋진 승부를 펼치면서 끈끈한 우정을 나눴다. 지난해 오승환과 이대호, 오승환과 추신수, 추신수와 이대호의 대결은 경기 결과를 떠나 그 자체가 화제였다. 

추신수는 최근 이대호의 은퇴 투어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이대호가 은퇴 투어를 하지 못한다면 어떤 선수가 할 수 있겠느냐"며 친구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추신수는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친구를 치켜세웠다. "이대호 같은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나도 미국까지 갈 수 있었다."며 "친구로서 존경하고 대호 같은 좋은 경쟁자가 있었다는 게 참 행복한 일이다. 나도 언젠가는 은퇴를 할 텐데 박수를 받고 떠나는 친구가 부럽고 대단하다"고 말했다.

오승환 역시 "이대호가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친구지만 정말 고생했고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는 말과 함께 "나중에 내가 은퇴할 때는 이대호가 경기장에 와서 자리를 빛내줬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사진=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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