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7:28
자유주제

박희순 "45세에 결혼…이 여자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기사입력 2022.03.31 09:11

이이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박희순이 박예진과 결혼 생활을 언급했다.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뜻밖의 재능'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희순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희순은 "'유 퀴즈'에 나와달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난 섭외를 받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나가냐'라고 했다. 자발적으로 나갈 수 있다고 배우들이 다 자발적으로 나갔다 그러더라. 그래서 자발적으로 나왔다. 팬들한테 인사하려고"라며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

유재석은 "연출자에게 혼난 날 극단을 그만두겠다고 뛰쳐나갔다가 점을 보고 다시 돌아왔다더라"라며 물었고, 박희순은 "혼났다. 내가 뭘 하는 건가 싶었다. 담배 한 대 피우면서 보니까 그 당시에 컴퓨터 점이 있었다. 그걸 해봤다. 처음에 나온 글귀가 '예술적 기질을 타고난' 이렇게 나오더라. 거기 앞에만 보고 '난 계속해도 되겠구나' 했다"라며 고백했다.



또 유재석은 "처음 찍은 영화가 '2001 이매진'이라는 직품이다. 감독이 '지구를 지켜라', '1987'의 장준환 감독이다. 당시 촬영 담당이 봉준호 감독이었냐"라며 감탄했다. 박희순은 "그분들이 영화 아카데미 학생이셨을 때 졸업 작품이었다. 두 분 다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라며 못박았다.

유재석은 "그 당시 봉준호 감독님이 카메라 들고 졸고 난리도 아니었다더라"라며 궁금해했다. 박희순은 "제가 총을 들고 자살하는 장면이었다. 같이 카메라가 쓰러지는 기법으로 찍었다. 컷을 안 하더라. 감독도 촬영 감독도 그대로 있고.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났다. 슬그머니 눈을 뜨고 보니 다 자고 있더라. 학생 작품이기도 하고 한 일주일을 밤을 새웠다. 낮부터 밤까지 밤을 새우면서 촬영을 했다"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그 정도 밤을 새우면 내가 자는지 모른다"라며 공감했다.

특히 유재석은 "'세븐데이즈'부터 '마녀', '마이네임'까지 여성 원톱 영화라는 점에 끌려서 작품을 선택하셨다더라"라며 출연작을 언급했다.

박희순은 "저도 그렇고 관객들도 그렇고 남자가 주인공인 영화나 드라마는 많이 봤으니까. 여성이 주체가 되는 그런 작품을 저도 보고 싶고 관객들도 보고 싶고 했기 때문에"라며 설명했다.

박희순은 "'세븐데이즈'도 그렇고 '마녀'도 그렇고 이번에 '마이네임'도 그렇고 다 재미있지 않냐. 그런 작품이 저한테 맞는 것 같고 잘 되는 것 같고. 좋은 징크스가 생긴다. 여자가 멋진 활약을 하는 그런 영화 재밌다. 보고 싶다. 거기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즐겁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특히 박희순은 결혼을 추천한다는 입장이었고, 다시 태어나도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박예진에 대해 "특정한 순간이 아니라 매 순간 그런 것 같다. 내가 기댈 수 있는 내 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힘이 되고 용기가 되고. 마흔다섯에 결혼했으니까 '이 여자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희순은 "생각에 빠져 있거나 감정에 빠져 있을 때가 많이 있는데 이해해 주기도 하고 털어내고 싶을 때 말 상대가 되어 주기도 하고 촬영장에서 있던 소소한 이야기 나누면서 '오늘 망친 것 같아'라고 하면 '나와보면 또 달라'라고 한다"라며 자랑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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