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26 00:00 / 기사수정 2011.03.26 00:00
▲ 2011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8 - 대구고 김호은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2010 봉황대기 결승전을 기억하는 이들은 10회 말 2사 이후 터진 '짜릿한' 결승타 한 방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 0-1로 지고 있던 대구고는 9회 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서 극적인 동점에 성공한 이후, 연장 뒤집기에 성공하며 2008년 이후 2년 만에 봉황대기를 되찾아 오는 데 성공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당시 대구고 라인업과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이들 중 대부분이 2학년이었다는 것이다.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린 4번 타자 김호은(18)도 그 중 한 명이다.
'제2의 추신수'를 노리는 외야 유망주
명문 고등학교의 4번 타자는 프로나 대학에서도 실패할 확률이 낮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9시즌에 대구고 4번을 쳤던 유재호(LG 트윈스)가 프로 지명을 받은 바 있다. 같은 시기에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재학(두산 베어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선배들이 맹활약했던 만큼, 현 대구고 4번 타자 김호은 역시 '장래성'이 있는 타자다.
특히,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안타를 쳐 줄 만큼 찬스에 강하다. 그가 큰 경기에 강하다는 사실은 이미 지난해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증명됐다. 현재로서는 대구고 3학년 선수들 중에서 박종윤(투수)과 함께 프로행이 유력한 선수다. 지난해 정상교(KIA 타이거즈)에 이어 올해에도 대구고 출신 프로 선수가 나올 수 있다.
투수로서의 재능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미 그는 중학 시절, 퍼펙트 게임을 기록할 만큼 빼어남을 선보였다.
올 시즌 전 만난 그는 "투구 연습도 하고 있다."라는 말로 올 시즌 투수 등판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은 137km 정도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닮고 싶어하는 추신수처럼 다재 다능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프로 진출·대학 진학시 과제는 '경험'
그러나 모든 유망주들이 그러하듯 김호은 역시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프로에서 변화구 대처 능력을 비롯한 '경험'을 쌓아야 마땅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과제가 있다. 바로 자신과의 싸움이다. 한때나마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해서 이에 안주해서는 안 될 일이다. 과거 수많은 고교야구 유망주들이 스스로 무너지며 야구를 그만두어야 했던 현실을 직시하고 있어야 한다.
프로가 아닌 대학행을 결정한다 해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이상훈(한화 이글스)처럼 대학 무대에서 '완성형'의 타자로 거듭날 수 있다.
프로건 대학이건 간에 김호은 본인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의 기량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만'이라는 내부의 적만 조심하면 된다. 투수로서 두각을 나타낼 경우, 2010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은 김상훈(경북고 졸업)을 벤치마칭할 필요가 있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김호은(대구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외야수/투수 | 신체조건 : 179cm, 78kg | 종합점수 : B+
- 컨텍능력 : A-
- 파워 : B+
- 스피드 : B
- 투구능력 : B
- 장점 : 명문고교의 4번 타자라는 프리미엄. 안타 생산 능력 우수. 투수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큼.
- 프로지명/대학진학시 과제 : 경험 쌓기. '완성형'으로 거듭나기 위한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
[사진=대구고 김호은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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