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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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407' 제2의 김재호, 안 쓸 이유가 없다

기사입력 2022.03.29 03:42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시범경기 27타수 11안타, 타율 0.407. 안 쓸 이유가 없다. 2년차 영건 내야수에게 새 시즌 주전의 기회까지 찾아왔다. 

두산 베어스 안재석의 시범경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두산의 시범경기 11경기에 모두 출전한 안재석은 멀티안타 세 차례에 지난 27일 SSG전에선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11개의 안타 중에선 3루타 2개에 2루타 4개를 기록하는 등 홈런은 없지만 장타력과 빠른 발도 함께 과시하고 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안재석은 지난해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200타수 51안타)라는 경험치를 쌓으며 폭풍성장했다. ‘화수분 야구’의 일원이자 ‘포스트 김재호’라는 평가를 받으며 사령탑의 눈도장을 찍은 안재석은 새 시즌을 앞둔 시범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사령탑도 함박웃음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안재석의 타격감이 가장 좋다. 좋은 선수를 쓰는 게 맞으니까 계속 내보내고 있다”라면서 김 감독은 “수비도 좋아서 계속 선발로 쓰려고 한다. 포지션은 유격수로 생각한다”라면서 그를 주전 유격수로 계속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산엔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가 썩 좋지는 않다. 지난해 89경기에서 타율 0.209를 기록하며 주춤했고, 시범경기에서도 16타수 4안타로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에서 건너온 박계범도 있지만 시범경기 타율 0.059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 그 사이 안재석이 틈을 비집고 들어왔다. 


다만 수비가 관건이다. 지난해 안재석은 수비 481⅓이닝 동안 13개의 안타를 기록했고, 유격수 포지션에선 9개의 실책(340이닝)을 범하며 두산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인으로서 미완의 모습이 많이 드러났던 모습. 하지만 2년차인 새 시즌은 다르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11경기에 꾸준히 출전해 실책 1개만을 기록했다. 

경험치가 쌓였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실책으로 점수도 주면서 많이 위축됐다. 하지만 캠프 때는 자신감 있게 움직이더라”면서 “감독 입장에선 작년의 그 모습이 염려스럽기도 하지만 분명 좋아질 거다. 점점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믿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13개의 경험치가 곧 ‘포스트 김재호’로 연결되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데뷔 2년차에 주전 기회를 잡았다. 안재석이 포스트 김재호라는 타이틀과 함께 두산의 화수분 야구를 다시 한 번 증명할 수 있을지 그의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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