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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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호, '남은 시즌 LG를 위해!!'

기사입력 2007.09.13 00:04 / 기사수정 2007.09.13 00:04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트레이드 마감 시한(7월 31일)을 이틀 남겨둔 7월 29일.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최길성, 최만호(현 롯데)와 박석진, 손인호(사진 오른쪽, 현 LG)가 유니폼을 맞바꾼 이 트레이드에서 손인호에게 큰 기대를 건 LG 팬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손인호에게 애증의 감정을 가졌던 롯데 팬들이 시원섭섭한 마음을 나타냈을 뿐.

그러나 손인호는 LG로 적을 옮긴 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9월 12일 롯데와의 잠실 경기에서도 그의 활약은 빛을 발했다. 8회 초 정의윤을 대신해 우익수 자리에 들어선 손인호는 8회 말 공격에서 동점의 발판을 만든 우월 2루타로 기세를 올렸다.

또한, 11회 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우측 펜스를 맞히는 큰 타구로 승기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롯데 우익수 로베르토 페레즈가 펜스 플레이에서 실수를 범하는 틈을 타 과감하게 3루까지 달리며 얼마 전까지 한솥밥을 먹던 롯데 선수단의 기세를 꺾었다.

손인호의 3루타는 롯데가 무사 만루작전을 펼치는 고육책을 쓰게 했다. 짜릿한 끝내기 승리의 도화선을 붙인 것. 8월 28~30일 벌어졌던 롯데와의 3연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롯데의 '가을 야구' 꿈을 빼앗았던 손인호는 LG의 5연패를 끊는데 숨은 공신이 되었다.

손인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LG로 옮긴 뒤 운이 따르는 것 같다.'라며 겸손하게 감회를 밝혔다. 손인호는 뒤이어 'LG가 힘겨운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만큼,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다짐했다.

페넌트레이스 5위 LG와 4위 한화 이글스와의 게임 차는 3.5 게임차. 남은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거두고도 상대의 부진을 기대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그러나 완전히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롯데에서 매몰차게 내쳐지며 버려졌던, 그리고 LG 팬들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손인호. 그러나 그는 LG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며 아마추어 시절로 뒤늦게 회귀하고 있다. 기적같이 일어선 손인호처럼 LG도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

<사진=LG 트윈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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