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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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연맹 안정환에게 천만원 벌금징계

기사입력 2007.09.13 00:12 / 기사수정 2007.09.13 00:12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기자] '난입사태, 안정환만의 잘못인가?'

지난 10일 수원 삼성과 FC서울간의 2군 경기 도중, 관중의 욕설을 참지 못하고 관중석에 뛰어든 안정환에게 천만 원의 벌금 징계가 내려졌다.

프로축구연맹은 인과 관계를 떠나 선수는 팬을 존중해야 하고, 프로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며, 안정환의 행동에 책임을 물었다.

그러나 안정환의 행동에도 문제가 있지만 이번 사태의 책임이 그 만의 문제로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점을 연맹도 알기에 안정환에게 출장정지 등의 처분을 내리지 않은 게 아닐까.

경기 내내 안정환에게 쏟아진 욕설들은 일반적인 경기에서 나오는 야유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게 현장에 있던 이들의 증언. 더군다나 이 욕설들의 대부분은 FC서울 서포터즈들이 안정환의 가족사 등 개인적인 부분에 대한 것이었기에 안정환은 명백한 잘못에도 불구하고 많은 동정표를 받고 있다.

상당히 기본적이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선수도 사람이다.

관중석에서 응원하고 야유를 보내는 그들과 다를 게 없다는 얘기다. 아무리 상대팀의 선수라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건드리지 않아야 할 부분이 존재한다. FC서울의 서포터즈는 그런 기본적인 것들조차 몰랐던 것일까? 이번 징계에는 원인을 제공한 FC서울의 서포터즈는 포함되지 않았고, FC서울 측은 자신들은 이번 사태의 당사자가 아니라며 대답을 회피하기 급급했다.

분명 서포터즈의 본분은 자신의 선수들의 기를 북돋아주고, 상대 선수의 사기를 꺾는 데 있다. 그에 수반되는 야유 또한 경기가 이뤄지는 90분 동안 피할 수 없는 필요악이다. 그러나 야유 혹은 응원에도 지켜야 할 선이 존재한다.

자신의 팀에 대한 애정을 빙자해서 행해지는 상대팀 선수에 대한 야유를 넘어선 인격적 모독이 과연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팀을 위한 일인지 되묻고 싶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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