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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시즌 째' 즐라탄의 자존감 "나보다 잘 하는 선수 나오면 은퇴할게"

기사입력 2022.03.27 14:1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시계는 여전히 흐르고 있다. 그의 자존감은 시계가 흐를수록 더욱 높아졌다.

UEFA(유럽축구연맹)는 지난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페라리 본부를 방문한 AC밀란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1981년생, 올해 나이로 40세, 한국 나이로는 41세인 즐라탄은 2021/22시즌, 자신의 프로 커리어 스물한 번째 시즌에도 여전히 밀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리그 18경기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그는 아킬레스 부상으로 한 달간 쉬었고 3월 초에 복귀해 천천히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즐라탄의 활약과 함께 AC밀란은 현재 세리에A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나폴리, 인테르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밀란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아쉽게 리버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포르투에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즐라탄은 챔피언스리그 4경기를 소화했다. 

즐라탄은 40대에 챔피언스리그를 뛰는 것에 대해 "난 많은 감정을 갖고 밀란에서 뛴다. 내게 행복을 줬고 많은 것들을 준 구단이다. 내가 뛴 구단 중 밀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밀란과 챔피언스리그에 돌아온 건 아주 좋았다"라고 말했다.

즐라탄은 21번의 프로 시즌을 보내면서 정말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네덜란드 에레비디지(아약스 소속), 프랑스 리그1(PSG), 세리에A(인테르, AC밀란) 우승을 포함해 리그 트로피만 11개를 들어 올렸고 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1회(2016/1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록했다. 유도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와는 인연이 ㅇ벗었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는 UEFA 슈퍼컵과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즐라탄은 이제 자신의 미래에 대해 "미래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 계획이 없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라며 "난 축구를 그만두는데 후회하고 싶지 않고 내가 계속 뛸 수 있는데 축구를 그만둔다면 남은 인생 동안 후회할 것 같다. 난 뛸 수 있을 때까지 뛰고 싶다. 현실을 말하자면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나타난다면 그만두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언젠가 내 경력이 멈출 거란 걸 알고 있고 더이상 아드레날린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축구를 할 때 아드레날린을 가져야 하는데 이는 모든 축구선수의 문제다. 그건 다른 걸 해서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린 그렇게 배워왔다. 매일 우리는 같은 일을 한다. 일어나고 준비하고 훈련하고 먹고 쉰다. 다음날도 똑같다. 이걸 20년 동안 해오면서 아드레날린을 얻는다. 이걸 갑자기 멈춘다면, 앞서 말한 일련의 일을 하지 않을 것이고 더이상 아드레날린을 얻지 못할 것이다. 축구를 그만둔다면 모든 걸 제로 베이스에 두고 새로운 걸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즐라탄은 스웨덴 축구 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스웨덴은 25일 열린 체코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연장 후반 5분 콰이손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사진=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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