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주접이 풍년' 이태곤이 홍자 덕질을 하는 대가족의 등장에 혀를 내둘렀다.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이하 ‘주접이 풍년’)’ 8회에서는 트로트 가수 홍자와 그의 공식 팬카페 홍자시대가 주접단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홍자 팬이라는 모녀가 등장했다. 라푼젤 옷을 입고 등장한 어머니는 "19명 대가족이 모두 홍자 덕질을 한다"고 했지만 그의 딸은 "사실 세븐틴 팬"이라고 고백했다. 딸은 "(엄마가) 용돈으로 꼬셔서 팬클럽에 가입하게 됐다"면서 "무리한 코스튬을 하라는 등 엄마의 요구가 날로 과해진다"며 반대석으로 이동해 그의 어머니에게 배신감을 안겼다.
홍자로 도배된 이들의 집이 공개됐다. 그의 남편은 조명이 달린 화려한 옷을 집어들며 "아내가 획기적인 옷을 입었으면 싶어서 새벽 퇴근 후 밤을 새워 만든 의상"이라고 했다. 아내의 덕질을 응원하는 남편과 달리 그의 아들은 "처음엔 연예인도 보고 나쁘지 않았다"면서 "엄마의 덕질이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홍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엄마가 춤을 추는 영상을 봤는데 너무 부끄러웠다"며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
이어 아들은 "엄마 때문에 강제로 방송 출연까지 했다"며 "엄마를 어떻게 이기냐"고 했다. VCR을 통해 KBS2 '노래가 좋아'에 출연했던 가족들의 모습이 등장하자 이태곤은 "싫다면서 할 건 다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홍자의 10주년을 맞아 10km 릴레이 달리기를 기획했다. 그의 가족들이 화려한 코스튬을 하고 등장했다. 공룡 에어수트, 동물잠옷 등 다양한 코스튬이 웃음을 자아냈다. 릴레이 달리기를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이태곤은 "진짜 최강 주접"이라고 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의 아들은 "내가 두 번 다시 방송(출연)하나 봐라"라며 "창피해 죽겠다"고 했지만 이내 "홍자는 죄가 없다"며 전속력으로 달려 웃음을 안겼다. 조부가 아내의 휠체어를 끌고 릴레이 달리기에 참여하는 모습을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어머니는 "사실 디스크 환자"라면서 "과격한 춤을 추면 안 되는데 몸이 막 움직인다"며 무대로 나섰다. 이에 박미선은 "저래뵈도 저 분이 교회 집사님"이라고 해 일동을 폭소케했다. 어머니는 민망한 듯 고개를 숙였지만 이내 평정심을 찾고 무아지경 댄스를 선보여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사진 = KBS 2TV '주접이 풍년'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