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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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봉준호 감독, 나 안 써줘…연락 오면 할 것" (유퀴즈)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3.24 07:30 / 기사수정 2022.03.24 08:44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윤여정이 2021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이후 근황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아이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윤여정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늦었지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축하드린다. 작년에 윤여정 신드롬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냐"라며 말문을 열었다.

윤여정은 "영화 (촬영) 끝냈다. 엄동설한에 아주. 스태프들이 너무 미안해했다. 제가 나오는 날 영하 12도 이렇게 되는데 길바닥에 쓰러져 있어야 되니까"라며 근황을 전했다.

특히 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은) 저도 믿기지 않았다. 반추를 해보니까 그건 사고였다. 나는 정말로 진실로 글랜 클로즈가 받기를 바랐고 그 여인이 7~8번 노미네이트가 됐다더라. 민심이 그녀를 위해 투표했을 거라고 생각해서 '구경이나 하자'라고 하고 앉아 있었다"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아드님들이 수상소감 듣고 반응이 어땠냐"라며 물었고, 윤여정은 "우리 작은 아들은 울었다고 한다. 걔네들이 아니었으면 일하러 안 나왔을 거다. 살려고 일한 거니까. 걔네들한테 미안한 건 내가 일하는 여자였기 때문에 엄마의 음식이 하나도 없을 거다. 사람들이 집 밥을 원하는데 너한테는 집 밥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우리 아들도 꼭 나 닮은 게 괜찮다고. '그래서 나 말랐잖아'라고 하더라"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면 혜택이 따로 있다더라"라며 궁금해했고, 윤여정은 "티켓을 주고 호텔을 (예약) 해준다. 내가 타히티를 왜 가냐. 그럴 기운이 없지. 그거 뭐 하러 가. 그래서 안 받았다. 안 받겠다고 했다. 에이전트가 그러더라 안 받겠다고 하길 잘했다. 이번에는 안 준다더라. 팬데믹 때문에 없다고. 상금 없다"라며 귀띔했다.

더 나아가 윤여정은 "내가 생각해 보니까 봉준호 감독이 그 문을 두드린 거다. 내가 운 좋게 그다음 해에 정이삭하고 같이 한다. 운이 맞아떨어진 거다"라며 덧붙였다.



또 유재석은 "선생님께서 '60세가 넘어서부터는 사치하고 살기로 결심했다. 좋아하는 작가, 감독의 작품을 돈과 상관없이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더라"라며 질문했다.

윤여정은 '미나리' 정이삭 감독을 언급했고, "똑똑한데 현명하고 조용하다. 희망을 봤다. 한국말을 잘 못한다 어떻게 해서든 하려고 한다. 나중에는 내가 하지 말라고 내가 영어 하겠다고 했다. 그런 게 너무 예쁘지 않냐. 현장에서도 진짜 그걸 찍을 때 얼마나 힘이 들겠냐. 한 번도 성질내는 걸 못 봤다. 순간순간 진짜 감동했다. 거기서는 화를 안 내고 집에 와서 냈지만 아이작 앞에서 화를 낼 수는 없지 않냐.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라며 설명했다.

이때 봉준호 감독이 언급됐고, 윤여정은 "그 사람은 나 안 써주더라. 작품이 맞아야 한다"라며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유재석은 "봉준호 감독님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실 수 있는 분이 누가 있냐"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조세호는 "봉준호 감독님에게 연락이 오면"이라며 거들었다. 윤여정은 "연락 오면 봉준호 건 해야지"라며 못박았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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