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구티가 엘 클라시코 패배에 격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 2021/22시즌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경기 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사의 승점 차가 15점이나 난 만큼,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로날드 아라우호, 페란 토레스에게 실점하며 0-4 대패를 당했다. '주포' 카림 벤제마가 빠졌다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경기 이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경기 운영 능력에 관해 많은 비판이 일었다. 레알 마드리드 현지 팬들은 사비 에르난데스와의 전술 싸움에서 완벽히 패배한 안첼로티를 경질하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 선수들도 엘 클라시코 패배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약 15년 간 활약하며 통산 542경기 77골 92어시스트를 기록한 전설적인 미드필더 구티는 경기 이후 스페인 축구 토론 프로그래 엘 치링기토에 출연해 안첼로티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구티는 "안첼로티와 벤치를 번갈아봤다. 벤치엔 에당 아자르, 루카 요비치, 이스코가 있었다. 정말 이들 중에 쓸 만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나?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가?"라고 말하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서 "후반전 레알 마드리드의 첫 번째 교체는 마리아노 디아즈의 투입이었다. 이게 말이 되나? 베일과 아자르는 어디에 있나? 마드리드의 첫 번째 공격 변화가 마리아노라니... 그는 올해 단 한 번도 출전한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구티는 팀을 위해 헌신하지 않는 선수들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냄과 동시에 새로운 선수 영입을 촉구했다.
구티는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하는 팀은 14명의 선수로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 팀을 위해 출전하길 원치 않는 선수들은 나가게 내버려 둬라. 아직도 홀란드 영입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가? 음바페와 홀란드를 비롯해 4~5명의 선수들을 더 영입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D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