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연전 2연승으로 A조 1위를 목표로 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첫 경기인 이란을 상대로 각오를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6승 2무, 승점 20점으로 2위, 이란은 7승 1무, 승점 22점으로 1위다.
벤투 감독은 23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현재 상황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 14일 명단 발표 이후 K리그 등 코로나19 집단 감염 네 명의 선수가 교체됐다. 그리고 현재 승점 2점 차에 불과한 이란을 상대로 하는 각오 역시 드러냈다. 다음은 벤투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Q 코로나와 부상 등으로 양 팀이 모두 100% 전력이 아닌데 지난 원정 경기와는 양상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 보는지
1차전과 비교해 코로나19, 부상으로 양 팀 모두 온전치 못한 게 유일한 차이다. 다른 부분은 똑같다. 다른 스타일이지만 양 팀 사이의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두 팀 모두 본선에 진출한 상황에서 조 1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대가 유리한 위치다. 비기기만 해도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저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경기를 치르다 보면 저희가 승리하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Q 이번 이란전 승리하면 역대 한국대표팀 감독 중 최다승 기록을 세우게 되는데
단지 한 경기일 뿐이다. 조 1위를 향한 승점 3점을 따려고 노력할 뿐이다. 팀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선수가 오지 못했지만, 강팀인 이란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축구에서 팀과 선수가 중요하다. 우리의 일은 잘 싸워서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것이다. 내 기록은 특별하지 않다. 기록보다는 승점 3점을 따는 것이 더 중요하다.
Q 손흥민 선수까지 합류한 완전체 훈련은 단 1일 밖에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 선수에게 기대하는 게 있다면?
과거와 똑같다. 우리 팀과 동료들을 도울 수 있다. 우리도 최선을 다해 그를 도울 것이다. 이전에도 있었던 문제들이다.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 등이 그래왔다. 이번에 합류하지 못한 황인범도 그렇다. 그들은 항상 화요일에 입국해 수요일에 훈련했다. 충분한 훈련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은 우리가 어떻게 뛰고 상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단 것이다. 물론 우리는 선수들의 신체적 정신적인 상태가 중요하다는 걸 안다. 이들은 아주 강하고 이미 증명해왔다. 내일 그들은 다시 증명할 것이다.
Q 코로나19로 우리 대표팀 일부 선수들뿐 아니라 이란의 핵심 선수들도 이번 경기에 뛰지 못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이런 경기 외적인 부분이 내일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코로나19 상황은 물론 팀에 문제다. 이번 경우 양 팀 모두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 우리는 우리 팀을 최선을 다해 관리해야 하고 최선의 선발 명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 최종예선을 보면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내일 강팀인 이란을 이겨서 조 1위에 오르고 싶다.
Q 이란과는 지난 15년 동안 모든 승부가 한 골 또는 한 골 차로 갈렸다. 내일도 그럴 것 같은데 이 한 골을 먼저 넣기 위한, 지켜서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할지
우리는 이전처럼 뛰어야 한다. 최종에 선에서 해왔던 대로 점유율을 높이고 상대를 통제하고 지배하면서 중원을 장악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강팀을 상대한다는 걸 고려해 경기를 통제해야 한다. 우리가 최대한 공격하고 동시에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수비할 상황이라면 이 역시 최선을 다해야 한다.
Q 정우영(알 사드)을 제외하면 명단 발표 당시 발탁했던 중원에 많은 선수가 코로나19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는데 정우영과 함께 어떻게 중원을 구상하고 있고 기존에 들고나왔던 계획에 변화가 있을지
백승호, 황인범, 김진규 등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이 선수들의 특징을 보고 팀이 다양한 방식으로 뛸 수 있었다. 이 선수들이 전술에 따라 잘 적응했다. 현재 우리는 우리가 가용 가능한 자원들을 고려해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하고 올바른 전술 시스템을 찾아야 한다. 내일 우린 강력한 선발명단을 꾸릴 것이고 벤치에 경기 중에 활약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들을 준비할 것이다. 현재 모든 선수들이 가용 가능하길 바라지만 매번 그렇지 않다. 매번 그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자신이 있다.
Q 벤투호에서 경험을 쌓으며 공격수 조규성 선수의 기량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도 있다.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조규성 선수의 장점이 무엇이며, 조규성 선수에게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지.
출전은 지켜볼 예정이다. 조규성이 잘 발전했다. 하지만 선수들을 관리하고 발전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선수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소속팀에서 많이 활약한다. 이것 역시 선수들에게 중요하다. 터키 전지훈련에서 함께하면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그의 포지션과 플레이 스타일이 우리가 스트라이커에게 요구하는 방향으로 잘 해줬다. 공격 과정과 수비 과정에서 요구한 것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사진=KFA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