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10 06:25 / 기사수정 2007.09.10 06:25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임찬현기자]유럽과 아프리카의 강호의 맞대결로 이뤄진 '피파 u-17 월드컵' 스페인과 나이지리아의 결승전에 'No.1 FRAN MERIDA. Go to the Top!!'라는 낯선 걸개가 걸렸다.
이 걸개의 주인공은 스페인 대표팀의 프란 메리다.
아스날 소속인 18세의 이 선수는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이번 청소년 대회에서는 윤빛가람처럼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으며 스페인 중원을 책임졌다.
특히 가나와의 준결승전에서 메리다는 중앙에서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며 피파로부터 '미드필드에서 더 없이 훌륭한 시야의 소유자'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메리다는 같은 팀 선배인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같이 폭발적인 드리블과 뛰어난 볼배급으로 '제2의 파브레가스'로 불린다.
이런 실력외에도 두 선수에게 공통점은 있다. 메리다가 파브레가스와 같이 바르셀로나 유소년에 있다가 아스날로 이적한 점에서도 메리다를 '제2의 파브레가스'로 칭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장에 찾은 아스날 서포터 전자영씨 또한 "파브레가스와 닮은 점이 있으면서도 다른 게 메리다만의 장점이다"며 "특히 사이드에서 그의 움직임은 환상적이다"고 얘기하며 메리다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스페인은 "파브레가스가 못 이룬 U-17월드컵 우승컵을 메리다가 땄으면 좋겠다"는 아스날 팬의 기도에도 불구, 스페인은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으며 '선배' 파브레가스의 전철을 밟았다. 메리다는 스페인의 두 번째 키커로 나왔으나 그의 아지보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파브레가스와 같은 길을 선택한 메리다. 조만간 아스날 1군에서 그의 활약을 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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