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잉글랜드, '오늘만 같아라'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EURO 2008 E조 예선 이스라엘전을 3-0으로 승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와 함께 승점 17점으로 E조 1위에 등극해 다음 경기들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잉글랜드는 오랜만에 마이클 오웬 - 에밀 헤스키 투톱을 기용했다. 미드필드 양쪽 날개에는 첼시 듀오 조 콜과 숀 라이트-필립스를, 중앙은 스티븐 제라드와 가렛 배리를 배치했다. 수비라인에는 애슐리 콜, 존 테리, 리오 퍼디난드, 마이카 리차드를 투입했다.
이스라엘은 각각 리버풀과 첼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요시 베나윤과 탈 벤 하임을 중심으로 잉글랜드에 맞섰다.
잉글랜드의 완벽한 전반전
잉글랜드는 전반 19분에 터진 라이트-필립스의 득점으로 앞서며 완벽한 45분을 보냈다. 9분, 헤스키가 첫 슈팅을 기록했다.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3년만에 대표팀 경기에 출전한 헤스키가 동료들과의 좋은 호흡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헤스키는 계속해서 파울을 얻어내고 헤딩슛을 시도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선취골 득점후에도 공격은 끊이지 않았다. 32분 리차드와 36분 오웬이 이스라엘 골문을 위협했다.
잉글랜드는 공격면에서 합격점을 줘도 부족하지 않았다. 양쪽 윙포워드로 나선 조 콜과 라이트 필립스는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측면에 많은 공간을 창조해냈다. 오버래핑 능력이 좋은 애슐리 콜과 리차드는 이를 간파하고 활발한 공격가담을 통해 이스라엘 수비라인을 위협했다. 또, 헤스키-오웬 투톱이 상대 수비라인을 맘껏 흔들어 주었다. 잉글랜드의 이러한 공격적인 플레이는 불안한 이스라엘의 수비라인과 겹쳐 많은 효과를 발휘했다.
이스라엘은 베나윤과 왼쪽 풀백으로 나선 요아브 지브, 미드필더로 나선 이단 탈의 침투로 잉글랜드에 고군분투했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전반 39분, 베나윤이 중원에서의 라이트 필립스의 치명적인 패스미스를 가로채 역습을 시도했으나 이자키의 결정력 부족으로 골기회를 놓쳤다.
쐐기를 박다
잉글랜드의 오웬과 리차드가 멋진 득점에 성공함으로써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웬은 후반 4분, 오웬의 배리의 패스를 트래핑 한 뒤, 오른발 터닝슛으로 득점에 성공해 '뉴 웸블리' 구장의 8만 관중을 열광케했다. 후반 20분에는 경기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리차드가 헤딩슛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팀의 세번째 골 득점에 성공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공격을 침착하게 잘 막아낸 잉글랜드는 후반 40분, 앤디 존슨이 오웬에게 절묘한 패스를 넣어줘 득점 찬스를 맞이하였으나 지프가 몸을 날려 막아내 아쉬움을 삼켰다.
김범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