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김광현이 자신의 꿈의 무대였던 빅리그를 뒤로 하고 한국으로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16일 인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SSG 랜더스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2019년 시즌 종료 후 빅리그로 진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은 2020년과 2021년 2시즌 동안 35경기 145⅔이닝을 소화, 10승7패, 2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97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2022시즌 개막을 기다리다 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 등 4년 총액 151억원에 SSG와 계약하며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노사협상이 길어지면서 내린 선택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김광현의 복귀가 발표되고 사흘 후, 노사협상이 끝나고 메이저리그 재개가 결정됐다. 미국 잔류에 대한 의지가 컸던 김광현인 만큼 아쉬울 법도 했지만, 한국 복귀를 택한 뒤에는 그런 아쉬움을 지웠다.
김광현은 "내가 한국에 다시 입국하고 10월부터 4개월 정도 협상을 했던 것 같다. 사실 혼자 속앓이도 많이 했다"면서 "아쉬운 마음은 있었지만 단장님이 '네가 필요하다' 얘기해주셨을 때, 그때부터는 그 마음을 접는 건 순식간이었다. 3일 뒤에 협상 완료가 됐다고 나왔는데, (계약) 다음날이 되더라도 아쉬워하지 말자고 다짐했었다. 현재도 아쉬운 마음은 없다"고 강조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년의 시간. 김광현은 "TV에 나오는 선수들이랑 한다는 거 자체가 한 명 한 명 다 기억에 남는다. LA 다저스에 저스틴 터너에게는 홈런도 맞았고, 옐리치, 조이 보토 등 그런 선수들이 생각이 난다. 한국에서 TV로 보던 선수들과 상대했던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돌아봤다. 팀 동료 웨인라이트, 몰리나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에서의 베테랑이지만, 김광현은 미국을 다녀와 또 한 번 성장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조금 더 힘, 스피드가 있다는 부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메이저 선수들과 다른 부분으로 채워갈 수 있게 노력을 하게 되더라. 하게 되니까 늘고, 야구를 20년 넘게 했는데도 배울 점이 있고 변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부분에 있어 발전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