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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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호, '다채로운 공격, 아쉬운 골 결정력'

기사입력 2007.09.09 22:23 / 기사수정 2007.09.09 22:23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공격 전개는 다양했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져'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꾸는 박성화호가 베어벡호 시절보다 다채로운 공격 전개를 보였지만 골 결정력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을 남겼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9일 새벽 1시(한국 시각) 바레인 국립 경기장에서 벌어진 바레인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에서 바레인에 1-0 승리를 거두었다. 후반 18분 강민수의 결승골로 바레인 원정을 승리로 장식했다.

바레인전에서 가장 돋보였던 것은 다양한 공격 전개였다. 박성화 감독은 백지훈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놓는 4-5-1포메이션으로 미드필더 중심의 경기 운영을 펼쳤다. 5명의 미드필더는 경기 상황에 맞는 패싱력과 움직임을 앞세워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경기 운영으로 공격 루트의 다양함을 가져다주었다. 생각 없는 크로스와 획일적인 측면 공격에 의존하던 베어벡호 시절과 차별화된 모습.

강신우 MBC 해설위원은 "바레인은 한국 공격의 기세에 눌리자 수비에 치중을 하고 있다."라고 미드필더진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칭찬했다. 한국은 미드필더진의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바레인 문전을 시종일관 위협했다. 특히 왼쪽 윙어 김승용은 왼쪽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넘나들며 한국 공격의 활기를 북돋워줬다. 한국 미드필더진은 특히 전반 33분부터 37분까지 4번의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바레인 문전을 두드렸다.

박성화 감독은 바레인전을 계기로 '수비 전문 감독'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게 됐다. 올림픽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줄곧 공격 축구를 펼치며 청소년대표팀 감독 시절과는 다른 스타일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더블 볼란치' 오장은과 기성용의 활발한 중앙 침투와 중거리슛은 한국 공격에 힘을 실어주었고 센터백 강민수는 상대팀 문전에서 헤딩슛을 골로 꽂아넣는 공격 가담을 펼치며 한국 공격의 다양함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한국의 골 결정력이 살아났다면 다채로운 공격 속에 더 많은 골을 넣었을지 모른다. 강신우 MBC 해설위원은 "한국의 공격력은 하나 둘 잘된다. 그러나 골 결정력은 아쉽다."라며 마무리에 약한 한국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한국은 17개의 슈팅 중에 유효 슛이 5개에 불과할 정도로 골 결정력에 허점을 나타냈다.

박성화 감독은 신영록을 원톱으로 놓고 백지훈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하는 공격 전술로 많은 골을 노렸지만 두 선수의 콤비 플레이를 통한 슈팅 장면은 없었다. 원톱 신영록은 바레인의 샌드위치 방어를 당하며 고전하다 보니 백지훈과의 공격 연결이 활발하지 못했다. 측면 미드필더 이상호와 김승용은 전반전에만 6번의 슈팅을 합작했지만 골로 연결하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최종예선 3연승에 도전한다. 바레인전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앞세워 홈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한국 올림픽 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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