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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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송 가수' 정희라 "성적으로 개방되면 공감할 거라 생각" (진격의할매)[종합]

기사입력 2022.03.16 10: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밀리언셀러' 가수 정희라가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서는 '29금 애로송 가수' 정희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희라는 "저는 앨범을 100만장 판매한 가수"라고 소개한 뒤 "그런데 언니들은 저를 모르시지 않나. 제 노래가 너무 시대를 앞선 노래다 보니 방송국에서 노래를 틀지 못하게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신의 장르인 '애로송'을 "남녀 간의 사랑을 바탕으로 유쾌하게 풍자한 노래"라고 소개한 뒤 대표곡인 '신문을 보지'를 열창했다. 하지만 노골적인 가사에 할매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어 '소시지 타령', '크다고 좋은가', '아구 몽뎅이' 등의 노래 제목을 듣고는 진땀을 빼기도 했다.

노래를 들은 박정수는 "노래는 좋은데 가사가 너무 그렇다"고 평했고, 김영옥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유행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정희라는 애로송으로 방송 출연한 적이 있느냐는 나문희의 질문에 "사실 '슈퍼스타K4'에 나가서 '소시지 타령'을 불렀었다. 방송에서는 노래가 모자이크 처리되어서 나갔는데, 그리고 난 후에 '아침마당'에서 섭외 연락이 왔었다. 그 때는 제가 전통 가요앨범이 없었을 때라 섭외를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지상파 진출에 실패했던 사연을 전했다.

2001년 데뷔 당시 애로송을 부르게 된 사연에 대해 그는 "10~20년 후에는 우리나라도 성적으로 개방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공감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방송에서는 노래를 못 부르게 한다"면서 "미국에서 카디비는 그런 노래를 부르지 않느냐"고 하소연했다. 이에 박정수는 "그럼 미국 가서 불러야지. 우리나라 정서에는 안 맞아"라며 난색을 표했다.

비록 방송은 나가지 못하지만, 앨범을 100만장 이상 판매하며 '길보드 차트'를 석권했던 그는 "한 달에 수익이 400~500만원이었다. 행사에서는 많이 부르지 못했지만, 행사 섭외는 많이 왔었다"고 전했다.

나문희는 가족들의 반대는 없었느냐고 물었고, 정희라는 "남편은 엄청 반대했다. 목회자 집안으로서 굉장히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사람이라 전혀 이해를 못했다. 그래서 노래도 전혀 안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신 아이들은 이미 컸기 때문에 엄마를 이해를 하고, 응원을 해주고, 호응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영옥은 "애로송을 개척한 가수라는 자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응원했고, 박정수는 "애로송으로는 정말 어렵다. 출중한 실력을 갖췄으니 전통 가요로 전향도 강추한다"고 전했다.

사진= '진격의 할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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