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쾌투했다.
임찬규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2⅔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48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146km/h를 마크했다.
1회 선두 이용규에게 볼넷과 폭투로 2루를 허용했고, 송성문의 뜬공에 주자 3루에 몰렸지만 이정후를 2루수 땅볼, 푸이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는 김혜성 삼진, 이병규 좌익수 뜬공, 이주형 낫아웃 삼진으로 깔끔했다.
이후 임찬규는 3회 이지영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운 후 신준우 2루타, 이용규 볼넷 뒤 송성문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채지선과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경기 후 임찬규는 “구속은 시범경기임에도 146km/h 정도 나온 것으로 봤는데 다행이다. 커맨드는 아직 부족했던 것 같다. 연습경기 포함 2번째 경기인데 변화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자평했다.
그는 “1회에는 마운드가 생각한 것보다 조금 더 미끄러워서 살짝 미끄러졌고, 미끄러운 부분이 조금 신경이 쓰였는데 최대한 신경 안 쓰고 던져보려고 했다. 앞으로도 고척 마운드에서 던져야 하기 때문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임찬규를 올해 LG 마운드의 열쇠로 생각하고 있다. 그 믿음은 마운드 안팎을 가리지 않는다. “방송사 인터뷰에서 (올 시즌 가장 중요한) 한 명을 뽑으면 누구냐고 해서 임찬규라고 했다”는 류 감독은 “투수 조장이기도 하고, 그 뒤에 어린 선수가 있어서 얼마나 중심을 잡아주냐에 따라서 전체적인 우리 투수진에 영향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임찬규 자신의 준비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임찬규는 “비시즌과 스프링캠프 기간 준비를 잘했다. 남은 기간에는 커맨드에 더 신경써서 원하는 피칭 디자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전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