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가 고대했던 장타를 폭발했다.
푸이그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푸이그는 어깨 부근에 담 증세를 보였지만, 타격과 수비에 지장은 없었다. 13일 시범경기 전에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푸이그의 담 증세가 심각하진 않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화요일까지는 2타석에 서고 교체할 예정이다. 목요일부터 3타석으로 늘릴 계획이다. 본인도 괜찮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첫 타석부터 기회를 맞았다. 1회 1사 2루에서 푸이그는 선발 박소준을 상대했다. 하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타점 찬스를 날렸다. 2회도 2사 1루에서 타격에 임했으나 또다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두 타석을 소화한 푸이그는 예정대로 교체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푸이그는 3회 수비에 등장했다. 당초 계획한 2타석이 아닌 1타석을 추가로 소화하는 모양새였다. 5회까지 수비에 임했던 푸이그는 3번째 타석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푸이그는 우완 김지용과 맞붙어 초구 볼을 골라냈고 2구째 131km/h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전 2루타를 폭발했다. 5번째 타석 만에 시범경기 첫 안타와 장타를 신고했다. 흥이 난 푸이그는 2루에 안착하며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곧바로 키움은 푸이그를 대주자 박찬혁과 교체했다. 더그아웃에 들어간 푸이그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눴고,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푸이그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전날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하는 등 스트라이크 존에 전반적으로 고전한 푸이그는 이날 장타를 생산하며 단 2경기 만에 우려를 불식시켰다. 본격적인 쇼타임에 시동을 건 푸이그. 잠잠했던 그의 장타 본능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