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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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2번이다"…시험대 오른 송성문

기사입력 2022.03.13 08: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2번타자.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6)에게 맞는 옷일까.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5-2로 이겼다. 이날 키움의 선발 라인업이 눈길을 끌었다. 리드오프 이용규와 함께 2번타자 송성문이 테이블세터를 담당했고 김혜성이 5번타자로 클린업트리오에 포함됐다.

앞서 연습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2번 송성문-5번 김혜성'으로 구성된 파격적인 타순이 재차 가동됐다. 현대 야구에서 2번타자의 중요성은 상당하다. 장타력을 갖춘 팀 내 가장 강력한 타자가 2번타자를 맡기도 한다. 게다가 많은 공격 기회를 거머쥔 만큼 임무도 막중하다. 지난해 송성문은 66경기에서 타율 0.249 6홈런 33타점 OPS 0.691에 그쳤다. 하지만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그렇다면 송성문을 2번타자로 낙점한 이유는 무엇일까. 홍 감독은 "작년에 상무에서 제대하고 후반기에 풀타임을 뛰며 체력이 떨어졌다. 후반 막판에 체력 문제를 보였는데 이번 겨울 동안 준비를 잘했다"면서 "2번 타순에 맞게 본인이 준비를 잘하고 있다. 시범경기에 2번타자로 배치하여 적응 여부와 중심 타선에 연결시키는 부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팀 타순을 생각하면 충분히 강한 2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송성문이 2번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김혜성이 5번으로 이동했다. 당분간 김혜성은 꾸준히 5번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김혜성은 주로 2번타자로 출장했고 종종 리드오프 임무를 수행했다. 클린업트리오는 어색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 위치다. 지난 시즌 김혜성은 홈런 3개를 쳤고 장타율 0.367을 기록했다. 커리어 통산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키움이 믿는 구석은 김혜성의 타격 능력이다.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김혜성은 3할타자(0.304)에 등극했다. 이정후-야시엘 푸이그-김혜성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에서 발휘될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12일 두산전에서 송성문은 2타수 무안타, 김혜성은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상호 간의 원활한 흐름을 보여주진 못했다. 5번 김혜성을 비롯해 상위 타순이 위력을 발휘하려면 2번 송성문이 존재감을 떨처야 한다. 전반적인 키움 공격의 키포인트로도 꼽을 수 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송성문은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키움이 꺼내든 회심의 '2번 송성문' 카드가 통할까. 행보를 주목해보자.

사진=엑스포츠뉴스DB, 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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