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김남길이 세 번째 연쇄살인마 등장에 프로파일링을 시작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11회에서는 구영춘(한준우 분), 남기태(김중희)에 이어 등장한 또 다른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우호성(나철)을 잡기 위해 움직이는 송하영(김남길), 국영수(진선규), 윤태구(김소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송하영은 연이어 악마같은 범죄자들과 면담을 하고, 그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 심지어 스스로 악마가 되어보기도 하는 등 범죄자들 분석에 온 열정을 쏟았다. 그 결과 범인을 검거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지만 송하영 자신은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그리고 지난 방송 말미에 송하영이 아주 큰 교통사고를 당해 큰 충격을 줬다.
송하영은 긴급 수술에 들어갔고, 회복 후 재활치료를 했다. 무려 6개월동안 송하영은 병원 신세를 지었다. 윤태구는 송하영을 찾아 "빨리 회복해서 북귀하라"고 말했지만, 송하영은 "돌아갈 생각없다"고 잘라 말했다.
송하영은 국영수와의 만남에서도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다. 병원에 있으면서 어머니랑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밥도 같이 먹고 얘기도 많이하고. 이렇게 평범한 시간을 보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더라. 이런 소소한 일상이 행복인데 싶더라. 너무 악마같은 놈들만 상대하느라 지쳐있었나보다"면서 "제가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려고 했던 것이 맞는걸까. 제일 두려운 건 나도 모르는 또다른 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었다. 나 또한 그들처럼 되는건 아닌지"라며 힘들어했다. 국영수는 "그런 생각하지만고 몸만 챙기면서 쉬어라"고 다독였지만, 복잡한 심경이었다.
"돌아가지 않겠다"는 송하영의 말을 들은 국영수와 윤태구가 만났다. 국영수는 "면담하는거 봐서 알겠지만 상상초월이다. 취조할 때 하고는 다른 오물을 쏟아낸다"고 했고, 윤태구도 이해했다. 이어 국영수는 "그러다 터진거다. 비워내는 시간도 필요한건데. 나도 뭐 더이상 강요할 수 없더라. 하영이를 그렇게 만든게 저 같아서"라며 마음아파했다.
송하영은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던 피해자의 어머니와 우연히 마주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송하영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더이상 우리처럼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게 해달라"면서 간곡하게 부탁했고, 송하영은 자신의 병실로 돌아와 오열했다. 이후 송하영은 다시 범죄행동분석팀 복귀를 결심했다.
그런 와중에 노래방 종업원, 여대생 등 연이어 실종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들은 사건의 공통점 등을 발견하며 직감적으로 단순 실종이 아님을 짐작했다. 이에 송하영, 국영수, 윤태구를 비롯해 경찰들은 사건 분석에 들어갔다.
세 사건은 늦은 밤 버스정류장에서 시작됐다. 송하영은 "세 사건 모두 체감 온도가 낮은 날이었다. 범행 대상이 처한 상황과 심리를 이용하는거다. 누군가라도 반드시 차에 타게 만들었을거다. 범인을 의심하지 않을 장치가 차에 있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윤태구는 "피해자가 처음 시선을 두는 쪽은 운전자니까, 범인의 인상 자체가 거부감이 없는 외모일 수도 있겠다"고 호감형 외모일 것을 짐작했고, 송하영도 여기에 동의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에는 설치된 CCTV를 통해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운전하고 있는 우호성의 얼굴을 마주한 송하영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