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크레이지 러브' 정수정이 기억 상실 진단을 받은 김재욱에게 거짓말을 했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가 월요병을 퇴치할 만큼 예상치 못했던 살벌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나르시시즘의 절정, 까탈스러운 예민보스지만 우주 최강의 수학 천재인 노고진(김재욱 분)을 향한 복수심에 불탄 슈퍼을 비서 이신아(정수정)가 그를 급습해 무시무시한 장도리를 치켜들었기 때문이다.
강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고 노고진의 노골적인 무시와 냉대를 버텼 건만, 뇌종양 말기의 시한부를 선고받은 뒤 제대로 각성한 신아는 짙은 아이라인, 강력한 레드 립스틱에 머리까지 풀어헤치고 고진을 위협했다.
고진은 이미 수차례 살벌한 살인 예고를 받은 바,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한 신아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3.4%, 최고 4%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신아의 급습에 고진이 과연 무사할 수 있을지 궁금증도 폭발한 가운데, 사건은 또다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하다. 지난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고진이 의문의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간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바로 고진의 변화다. 차가운 아우라는 온데 간데없이 사라지고, 영혼이 나간 듯한 멍한 눈빛만이 남았다. 그도 그럴 것이 고진에게 사고로 인한 기억 상실 진단이 떨어졌다.
가족이 없는 고진 곁에서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보던 신아는 난데없이 “제가 노고진 씨 약혼녀예요”라고 선언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함께 공개된 스틸컷에서도 당황스러움과 살벌함을 오가는 두 사람의 심리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제작진은 “첫 방송부터 크레이지하게 휘몰아친 전개를 이을 더 美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라고 귀띔하며 “자신만 알고 있는 특별한 방법으로 고진에게 복수의 칼날을 드리울 신아, 그리고 이 상황이 그저 어리둥절하기만 한 고진의 스토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봐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크레이지 러브’ 2회는 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아크미디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