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위르겐 클롭이 2년 뒤 리버풀과의 동행을 끝마칠 예정이다.
2015년 10월부터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클롭은 리버풀을 완벽하게 변화시켰다. 프리미어리그의 전통 강호였던 리버풀은 2010년대 초반 명성에 맞지 않는 부진에 빠졌다. 2010/11시즌 6위, 2011/12시즌 8위, 2012/13시즌 7위. 2013/14시즌 루이스 수아레즈의 미친 활약에 맨체스터 시티와 마지막까지 리그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우승에 실패했고 2014/15시즌 다시 6위로 내려앉았다.
리버풀은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독주 체제를 막은 클롭에게 신임을 보냈다. 클롭은 리버풀에서 즉각적인 성적이 아닌 리빌딩에 집중했다. 리버풀도 클롭에게 시간을 주며 인내했다. 부임 첫 해 8위에 그쳤던 클롭의 리버풀은 2016/17시즌 4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2017/18시즌엔 챔피언스리그에서 깜짝 결승에 진출했고, 2018/19시즌 승점 97점으로 2위를 기록한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명가 재건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9/20시즌 리버풀은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오랜 숙원을 풀었다.
'과거의 팀'에 머물렀던 리버풀은 클롭을 만난 이후, 과거보다 더 나은 현재를 그렸다. 리버풀 서포터들은 클롭에게 열광했고, 그를 역대 최고의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리버풀 서포터들 입장에선, 클롭이 구단과 최대한 오랫동안 함께하기를 바라겠지만 클롭과 리버풀의 동행은 약 2년 후 끝이 난다. 영국 언론 디 애슬레틱에 속한 리버풀 전담기자 제임스 피어스는 6일(한국시간) 클롭과 리버풀의 계약이 2024년에 끝나며, 클롭은 이후 감독직을 잠시 내려놓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어스는 클롭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가족들과 한 약속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P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