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조선의 왕좌를 향한 이방원의 행보가 파란을 일으켰다.
6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16회는 9.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명품 사극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군사들을 이끌고 궁궐로 향한 이방원(주상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방원은 이성계(김영철)의 병문안을 위해 궁궐에 방문했고, 세자(김진성)와 날 선 대화를 나눴다. 세자는 이방원이 왕좌를 노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피를 보며 싸우는 것은 짐승들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방원은 개의치 않고 인간도 짐승이며, 서책을 읽는다고 짐승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라고 대답해 왕위를 향한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16회 방송에서 정도전(이광기)은 이방원의 질주를 막기 위해 함정을 팠다. 그는 세자에게 위협이 되는 인물들을 제거하기 위해 자객을 배치했지만, 이를 눈치챈 이방원은 궁을 빠져나갔다. 이방원은 군사들을 이끌고 다시 궁으로 향했고, 도망치는 정도전의 뒤를 쫓았다. 정도전이 체념한 듯 “제가 끝내 정안군을 죽이지 못했군요”라고 말하자 이방원은 “전 살아남았습니다”라고 답했다.
정도전은 죽음을 예상한 듯 이방원에게 “숙부님, 하고 부르면서 달려오던, 오래전 정안군의 모습까지 떠올라서 더욱 망설였습니다”라며 마지막 회한을 토해냈고, 이에 이방원은 정도전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애써 삼키는 이방원의 모습에서 끓어오르는 비애가 느껴졌다.
이런 가운데, 조영무(김법래)는 불바다가 된 도성에서 두려움에 휩싸인 세자의 곁을 지켰다. 목숨을 걸고 제압할 테니 이끌어달라는 조영무의 말에 세자는 미안하다며 고개를 저었고, 그런 세자를 바라보는 조영무의 눈빛에서 안타까움이 그대로 전해졌다.
결국 조영무는 세자가 아닌 이방원을 선택했다. 그는 이방원에게 궁궐 문을 열어줬고, 다른 문으로 숙위병들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안도한 이방원은 남은 일은 알아서 하겠다며 조영무와 숙위병들을 궁궐 밖으로 보냈다.
한편, 이성계는 자신을 지킬 군사들이 남지 않았다는 소식에 크게 분노했다. 그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이화(이원발)의 멱살을 잡으며 “너까지 날 배신한 것이냐”라고 말했고, 한껏 격앙된 상태에서 이방원과 마주쳐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마침내 이방원은 군사들을 이끌고 궁궐로 들어섰고, 극한의 갈등 속에서 이성계와 맞닥뜨렸다. 왕좌를 놓고 대치 중인 이방원과 이성계, 그리고 세자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1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