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신사와 아가씨' 배우들이 자신이 맡은 역할에 몰입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5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 545회에서는 ‘신사와 아가씨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의 주역들이 출연했다.
MC 신동엽은 유준서에게 "나중에 크면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만날 것 같은 기분이다. 마이크를 계속 들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유준서는 "가장 하고 싶은 예능 1위가 '불후의 명곡'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신동엽과 이찬원은 놀라며 이유를 물었다. 유준서는 "노래를 사람들 앞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게 정말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신사와 아가씨'를 기회로 '불후의 명곡'에 나오게 돼서 정말 좋다"라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임예진은 "''불후의 명곡' 끝나면 저희 드라마가 하는데, 앞에서 잘해달라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준현은 "더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신동엽은 "박하나 씨는 '불후의 명곡' 나온 소감이 어떠냐" 물었고, 박하나는 "잠을 일주일 정도 못잤다"라고 밝혔다.
이에 임예진은 "왜?"라며 궁금해했고, 이찬원은 "촬영 스케줄 때문에?"라며 물었다.
박하나는 "너무 떨려서요"라며 "지금 저 꿈꾸는 것 같다. 팀 배우님들이랑 있는거 자체가 조금 이상하다"라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후 '신사와 아가씨' 출연진들이 직접 뽑은 명장면이 소개됐다. 이종원이 뽑은 최고의 명장면으로는 '눈물 나는 부정'에 관한 장면으로 딸을 위해 무릎을 꿇고 눈물로 호소하는 장면이었다. 딸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던 뭉클한 장면으로 스튜디오에서 출연진들은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신동엽은 "실제 딸을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셨냐"라며 이종원에게 물었고, 이종원은 "스무살 넘은 딸을 키우고 있지만, 저도 똑같이 무릎 꿇고 헤어져달라고 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신동엽은 이에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릎 꿇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이상도 할 수 있다"라며 공감했다.
이종원은 김준현에게 "준현 씨 같은 경우에는 (어떨 것 같냐)"고 물었고, 김준현은 "딸이 둘이다"라며 "어린이집에서 남자친구랑 놀았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냥 열받는다. 7살짜리 재밌게 놀았다는데 열받는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일화가 뽑은 명장면으로는 '애틋한 모정'에 관한 장면으로, 친딸 단단이(이세희 분)를 숨어서 바라보는 친모 애니킴(이일화)의 절절한 장면이었다.
신동엽은 이일화에게 "이 장면을 의미 있게 생각한 이유가 있으시냐"고 물었고, 이일화는 "보통 연기를 하다 보면 계산된 연기도 하고, 정말 몰입해서 그 감정이 올라와서 하게 되기도 하는데 저 장면에서는 정말 울컥 올라왔던 것 같다"라며 "내 딸을 정말 마지막으로 본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제 딸아이와 같이 비교하게 되면서 그렇게 연기를 하게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문희경은 "얼마나 품에 안아보고 싶을까"라며 눈시울을 붉히며 공감했다.
김준현은 "결국 애나킴의 친딸임을 들켰다"라며 말문을 열었고, 이일화는 "우리 단단이가 그렇게까지 엄마를 싫어할 줄 몰랐다. 되게 상처 받았다"라며 속상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임예진은 "그걸 몰랐냐"고 물었고, 이일화는 "왜냐면 애니킴 대표를 너무 좋아했다. 우리의 정도 있고, 단단아 하면 그래도.."라고 답했다. 이에 임예진은 등을 돌리며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신동엽은 "시누이가 너무 표독스럽게 몰아붙이고 있다"라고 말했고, 이에 이일화는 "죄송하다"라며 웃으며 답했다.
문희경은 "아픔이 더 컸을 것이다. 배신감 때문에"라며 이일화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고, 임예진은 이에 울컥하며 "이 나쁜 여자들끼리 서로 이해가 되는거다. 난 이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일화는 반박하며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랬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배우들은 각자 맡은 역할에 격한 감정이입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불후의 명곡' MC들은 배우들의 열띤 토론에 놀라워했고, 신동엽은 "배우들도 이렇게 몰입하다보니까 시청자 여러분들이 진짜 지나가다가 나쁜 역할 하는 사람 만나면 등짝 때리고 이러는게 이해가 된다"고 전했다.
김준현은 "방송인데도 (임예진이) 이일화 씨랑 눈도 안 마주친다"며 농담했다. 임예진은 "드라마 안에서 만나기만 해봐 아주"라며 과몰입(?)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