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우크라이나 출신 골키퍼가 강한 애국심을 드러냈다.
스비야티크 아르테멘코는 만 22세의 골키퍼.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캐나다 이민 가족에게 입양돼 캐나다 국적을 획득했다. 현재 그는 엄연히 '캐나다' 사람이다. 그러나 아르테멘코는 지난달 2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이 태어난 국가를 지키기 위해 자원 입대를 신청했다.
아르테멘코의 결정이 더욱 대단한 이유는 그가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직업까지 포기하고 왔기 때문이다. 아르테멘코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발발하기 며칠 전, 우크라이나 프로 팀인 FC 포딜라와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아르테멘코는 계약서를 작성하기 위해 펜을 드는 대신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드는 선택을 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아르테멘코의 의지는 굳건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CBC와의 인터뷰에서 "축구를 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왔지만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이 멈췄다. 내 목표는 전쟁을 끝내고 다시 피치 위에 발을 내딛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우크라이나를 버리고 도망치거나 외면하는 것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 난 항상 우크라이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했고,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첫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드러냈다.
아르테멘코는 비록 우크라이나 비자를 갖고 있지 않지만, 입대를 허가 받았고 언제든지 참전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사진=겔프 투데이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