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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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익준 "'똥파리', 가족 경험 담은 작품…母 보시고 욕하셨다"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2.02.27 23: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마이웨이' 양익준이 영화 '똥파리'와 관련된 비하인드를 전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양익준은 2008년 감독 데뷔작인 '똥파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똥파리'라는 제목에 대해 "똥파리라고 하면 예전부터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존재에 비유하지 않았나"라며 "그렇게 열악하고 거칠게 살고 사회 밑바닥에 사는 사람들도 살아갈 가치는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 나갔을 때는 'Breathless'라는 제목을 썼는데, 숨을 쉴 수가 없는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걸 전달하고 싶었다"며 "한국어 제목과 영어로 된 제목을 잘 고민해보니 맞닿는 부분이 있더라"고 설명했다.

과거 GV(관객과의 대화) 당시에 자신을 보고 슬금슬금 피하는 시선이 있었는가 하면, 밖에서 만난 여성 팬이 '영화 속과 너무 다르시다. 순둥이같이 생기셨다'고 말하기도 했었다고 밝힌 그는 영화가 자전적 이야기를 다뤘다고 밝혔다.

양익준은 "시사회 때 부모님을 극장에 모셨다. 아무리 극화했다고는 해도 우리 가족의 경험의 소스들이 들어갔을 거 아닌가"라며 "엄마가 보시고 제 팔뚝을 치시면서 '야 이 X놈의 XX야 이런 걸 보여주면 어떡하냐'고 하셨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같은 경우에는 잘 보셨다고 하셨다. 제가 인터뷰한 기사 스크랩해서 가게에 붙여놓으셔서 고맙더라"며 "아들이 이런 영화를 만들고 많은 관객들과 공유하고, (영화제에서 수상한 건) 집안에 경사가 난 거 아닌가. 아버지가 이런 부분을 자랑스러워 하시는구나 하는 부분 때문에 저도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 입장에서는 아들이 자랑스러운 부분이 생기시지 않았을까 싶다. 엄마도 마찬가지고"라며 "저도 부모님께 일종의 효도를 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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