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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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볼도 두려웠던 이적생, 이제는 공 던지는 게 즐겁다

기사입력 2022.02.25 05:10


(엑스포츠뉴스 통영, 조은혜 기자) 이제는 말끔해졌다. LG 트윈스 함덕주가 뼛조각과 함께 불안함을 지우고, 아픔 대신 즐거움으로 새 시즌을 채울 준비를 하고 있다.

함덕주가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건 2021년 3월 25일. 정규시즌 개막 후 부상자 명단에 오른 건 그로부터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4월 22일이었다. 팔꿈치에 뼛조각이 있다는 건 스무 살 때부터 알고 있었고, 그 존재가 느껴진다 해도 며칠이면 상태가 괜찮아졌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심상치가 않았다. 함덕주는 "야구를 하며 처음 느낀 통증이었다"고 회상했다.

몇 번이나 시간이 해결해 준 경험이 있으니 그 기억을 믿기로 했다. 구단이 권한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이유였다. 무엇보다 '왜 함덕주였나'에 대한 이유를 보여주길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함덕주는 "(트레이드로) 바뀌어서 왔는데 수술을 바로 해버린다는 게 조금 그랬다. 참고할 수 있는 선에서는 끝까지 해보고 수술을 해도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대로 흐르지 않았고, 함덕주는 9월 1군에 복귀했지만 간신히 8이닝을 던지고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어차피 했어야 할" 수술을 해치운 지금은 몸도 마음도 가뿐해졌다. 함덕주는 "던졌을 때 통증이 없다 보니까 공 던지는 게 재미있더라. 예전에는 캐치볼 하기 전 '아플 것 같은데' 생각이 들고 몸 푸는 시간이 불안함으로 다가왔는데, 지금은 공을 빨리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더 많이 던지고 싶은데 오히려 자제를 시키신다. 주변에서 오버해서 하지는 말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최대한 자제하면서 천천히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제는 건강하게, 그리고 '잘' 던지는 자신을 그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함덕주는 "팀이 투수 쪽이 강한데, 그 강한 투수들의 일원으로 포함이 되고 싶다. 필승조, 추격조가 따로 정해지지 않을 만큼 (투수들이) 다 좋다. 거기 속해 좋은 위치에서, 중요한 상황에서 나갈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50경기 이상 50이닝 이상은 하고 싶다. 그 정도를 해 왔기 때문에 그게 최소 기준이라고 생각하고, 성적이 따라줘야 그만큼 던질 수 있다고 본다. 그렇게 목표를 두고 준비하려고 한다"고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목표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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