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세르히오 라모스가 주급 협상 때 항상 헤라르드 피케의 이름을 거론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와 주급을 협상할 때 항상 피케를 거론하며 그의 이름을 이용해왔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대표하며 엘 클라시코의 재미를 한층 높여주었던 두 선수의 라이벌 구도는 주급 협상 테이블에서도 발현됐다.
스포르트는 "라모스는 항상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을 할 때 "피케도 이만큼 번다. 나는 그보다 더 많은 주급을 원한다"라고 말해왔다. 이에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강한 압박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라모스 측은 피케의 주급을 알기 위해 바르사와 계속해서 접촉했다. 이는 피케 관계자에 의해 사실로 밝혀졌다"라고 덧붙였다.
피케가 현재 받고 있는 주급은 약 3만 5,900파운드(약 5,800만 원)로 알려져 있다. 본래 피케는 11만 9,000 유로(약 1억 6,000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었지만, 구단 재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급료를 대폭 삭감했다.
당초 스페인 매체 TV3는 피케의 주급이 45만 파운드(약 7억 3,400만 원)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12월 피케는 자신의 SNS를 통해 2021년 연봉을 공개하며 자신의 주급을 둘러싼 논란을 일축했다. 당시 피케가 공개한 연봉은 약 232만 8,884유로(약 31억 4,774만 원)로 TV3에 의해 알려진 급료의 1/10에 미치지도 못한다.
그에 비해 라모스가 현재 파리에서 받고 있는 주급은 31만 2000파운드(약 5억 590만원)로 피케의 주급보다 약 10배에 달한다. 라모스와 레알 마드리드가 16년 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것도 라모스가 구단이 제시한 10% 급료 삭감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보면, 라모스의 돈을 향한 '열망'이 얼마나 강했는지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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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