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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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더비, 아쉬운 무승부로

기사입력 2007.09.02 06:01 / 기사수정 2007.09.02 06:01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장지영 기자] '자책골과 실책에 울고 웃다'

포항은 자책골로 첫 골을 내어주고, 대구는 위기상황에서의 실책으로 상대의 첫 골을 내어줬다. 대구에서 벌어진 대구FC와 포항스틸러스의 TK더비는 종잡을 수 없는 치열한 격전 속에 서로 기회를 제공하며 결국 2-2로 무승부로 끝이 나고 말았다.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치러진 오늘 대결은 전반 20분까지만 해도 어느 팀이 우세하다고 말하기 힘들만큼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게다가 끊임없이 쏟아지는 빗줄기 덕분에 양 팀 모두 볼컨트롤이나 패스에서 난조를 겪어 힘든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포항의 지나친 의욕이 자신들의 발목을 잡으면서 경기의 흐름은 대구를 향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전반 21분 조네스의 자책골로 첫 골을 기록한 대구는 이어 전반 41분에 얻은 프리킥 찬스 역시 골문 앞 혼전 상황을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기록한다. 박윤화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정식이 그대로 골로 연결시킨 것. 종료 직전 포항은 김윤식을 이광재로 교체하며 만회골을 노리지만 결국 전반은 2-0 홈팀의 우세로 끝이 난다.

그러나 포항도 순순히 무너지지는 않았다.

포항은 전반 자책골 이후 눈에 띄게 부진한 움직임을 보여준 조네스 대신 따바레즈를 투입, 공격의 흐름을 가다듬는다. 이 시도는 제대로 먹혀들었다. 후반 8분 대구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은 따바레즈의 만회골이 터진 것. 이어 연이어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오승범을 투입한 포항은 결국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따바레즈의 패스를 받은 김수연이 밀어넣다시피 골을 만들어 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한다.

결국, 경기의 양상은 마지막까지 종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이어지며 치열한 공방전만 거듭한 끝에 무승부로 끝이 나고 말았다. 이런 과정에서 포항은 이창원이 퇴장당하고 대구 역시 파울과 부상을 얻게 되면서 이래저래 밑지는 경기를 치르고 말았다.

이로써 두 팀은 승점 1점을 나란히 주고받으며 2% 부족한 마무리로 2주간의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사진=포항 김수연이후반 동점골을 넣자  황진성이 신발을 닦아주는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C)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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