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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공원 2013년 준공 목표 박차… 기부금 모금은 난항

기사입력 2011.03.18 23:48 / 기사수정 2011.03.18 23:48

무카스 기자

[엑스포츠뉴스/무카스=한혜진 기자] 태권도 인에게는 일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조성 중인 '태권도공원'이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기부금 조성되는 상징지구는 모금이 원활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대순)은 지난 4일 태권도공원 사업 추진현황과 2011년 주요사업에 관한 설명회를 가졌다. 2013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기초공사가 한 창이다. 올해 누계공정률 36.7%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3년 개관에 차질이 없도록 분야별 운영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태권도의 철학과 정신세계를 담을 상징지구(태권전, 명인관) 조성은 기부금으로 조성할 예정이지만, 모금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상징지구는 한국 전통 건축양식으로 조성된다. 태권도관련 의식과 교류 공간인 '태권전'과 고단자 수련과 커뮤니티 공간이 '명인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상징지구 조성을 위한 기부금 모금액은 총 176억 원. 현재 22억 3천만 원이 모금된 상태다. 이 중 22억 원은 후원 은행사인 기업은행과 업무협약 체결(MOU)로 3년에 걸쳐 투입된다. 실제 국내외 태권도인에게 모금된 금액은 3천만 원 안팎에 불과하다. 태권도 성지로 조성되는 만큼 태권도인의 절대적인 관심과 기부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현행법상 국내 기부금 모집이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모금활동을 발목 잡고 있다. 현재 기부금은 불우이웃돕기, 천재지변, 약자의 권익신장, 환경보전 등 10개 분야로 제한돼 있다. 현재로서는 자진 기부 이외 적극적으로 모금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대순 이사장은 "상징지구는 태권도인의 자존심과 명예가 모일 중요한 곳이다. 현행 법률상 기부금 모집이 금지되어 있어 조성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토로하면서도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힘을 빌려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적극적인 모금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진흥재단은 모금 활성화를 위하여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현재 계획에 의하면, 200만원 이상 모금에 참여하는 단체 또는 개인에게는 '기부의 숲' 나무(500주)에 표찰을 달아 준다. 100만원 이상의 태권도장에게는 경기장 좌석(5천석)에 도장명을 부착한다. 10만원 이상 개인은 기부의 다리(적원교) 난간 패널에 기부자 이름과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신임 정병국 장관의 지적에 따라 재검토되고 있는 태권도공원 명칭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태권도 관련기관과 논의하고, 특별위원회를 꾸려 다시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흥재단은 201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기총회에서 태권도가 핵심종목 선정에 순풍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태권도의 가치사업을 추진한다. IOC가 올림픽 가치교육에 중점 두고 있는 청소년, 여성, 장애인 등에 초점을 맞춰 '제3회 세계청소년캠프'를 8월 무주에 개최하고, '여성과 태권도', '장애인과 태권도'를 주제로 7월 23일 미국 UC버클리에서 국제심포지움을 각각 개최한다.

태권도공원 개관시 운영될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분야별 전문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태권도공원의 교육과 수련기능, 일반인 체험 등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다. '태권도 박물관'에 들어갈 각종 자료 수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명예의 전당' 운영을 위해 운영규칙과 매뉴얼을 수립하고 있다.

진흥재단은 2011년 △태권도공원 세부운영계획 수립 △명예의 전당 운영준비 △상징공간 건립을 위한 기부금 모급 △제3회 세계청소년선수권캠프(8월 초, 전북) △제5회 국제심포지움(UC버클리 공동주최, 7월 23일 예정) △태권도관련 자료수집 등을 주요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글] 무카스 제공



무카스 한혜진 기자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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