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해리 케인 듀오가 긴 시간 기다린 끝에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을 작성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맞대결에서 3-2, 짜릿한 극장 승리를 챙겼다. 2-1로 앞서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47분 리야드 마레즈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지만, 해리 케인이 후반 추가시간 50분에 극적인 헤더 골을 작렬시켰다.
이날 손흥민은 케인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후반 14분 왼쪽에서 손흥민이 중앙에 침투하는 케인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케인은 바운드 돼는 볼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토트넘이 2-1로 앞서는 순간이었다.
이 득점 합작으로 손-케 듀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36골을 합작해 첼시에서 디디에 드록바-프랭크 램파드 듀오의 최다 합작 득점 기록과 타이가 됐다. 이제 손-케 듀오가 한 골만 더 합작하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사람보다 더 많은 골을 합작한 선수는 더 이상 없다.
경기 후 두 선수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 기록과 타이가 됐다고 들었다. 손흥민은 "너무 오래 기다렸다"라며 웃었고 케인도 동의했다. 손흥민은 "진짜 오래 걸렸다. 훌륭한 기록이고 역사적이다. 내가 한 건 없다. 내가 크로스를 올리면 케인이 잘 마무리해줬다. 이 기록을 갖게 됐고 더 많은 득점을 함께 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두 선수의 합작 득점은 단 두 골에 불과하지만, 지난 2020/21시즌 두 선수는 한 시즌에 14골을 합작해 1994/95시즌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합작했던 13골 기록을 넘어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여기에 오래 걸렸지만, 드디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기록 중 하나인 드록바와 램파드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듀오가 됐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