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팽현숙과 최양락이 속마음을 공개하며 눈물을 흘렸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최양락, 팽현숙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상담했다.
팽현숙은 "2년 전에 오은영 박사님과 아침 프로그램에서 만났다. 그 당시에만 해도 한참 선배인 줄 알고 90도로 인사했다. 근데 어제 우리 딸이 나와 동갑이라고 하더라. 깜짝 놀랐다. 오늘 많이 배우고 가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오은영은 "친구 하자"고 대답했다.
최양락은 "둘이 동갑인데 팽현숙과 레벨 차이가 난다. 팽현숙이 오은영 박사의 반만 따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해 팽현숙의 원성을 샀다. 팽현숙은 "그럼 나와 이혼하고 박사님이랑 결혼하라"고 다그쳤다.
팽현숙은 "오늘이 34년 만에 첫 상담"이라고 고백했다. 최양락은 "상담을 해 주겠다는 분도 없었다. 감히 엄두를 못 내더라"고 덧붙였다. 팽현숙은 "우리가 문제점이 하도 많으니 엄두를 못 내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팽현숙은 "이렇게 고집이 세고 성격 급하고 대화도 안 되는 남편과 33년을 산 내 마음을 다 고백하고 싶다. 내 속이 다 썩어 문드러졌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최양락은 "공주병이다. 본인만 잘났다. 날 어린애 취급 한다"고 밝혔다.
팽현숙은 최양락의 고집을 질색하며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팽현숙은 "당시 형편이 어려워 광고 촬영 선금을 모두 썼다. 그런데 촬영 현장에서 최양락이 '나와 맞지 않는다'며 촬영을 거절하더라. 사정을 얘기하자 은행 대출을 받아 갚으라고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최양락은 찰린 채플린 같은 아티스트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현실에서의 모습이 차이가 나면 예술가로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상처를 받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오은영은 "두 사람의 대화에 독특한 특징이 있다. 팽현숙은 치고 빠지는 방법이 아니면 소통이 안 되는 것 같다. 펜싱 대화법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 너무 진지하게 얘기를 꺼내면 최양락의 긴장감이 올라가며 말문을 닫고 회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양락은 인터뷰를 통해 속마음을 공개했다. 최양락은 "아내가 없다면 나는 곤란해질 것"이라고 고백하며 "다음 생이 있다면 당신을 공주처럼 받들어 줄 좋은 남자를 만나 잘 살라"고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스튜디오에서는 "자존심 때문에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았다. 부족한 부분을 당신이 다 메꿨다"고 고백했다. 진심 어린 한 마디에 팽현숙은 눈물을 터뜨렸다. 오은영은 "잔소리는 곡선으로 애정표현은 직선으로 할 것"을 조언했다.
사진= 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