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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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막장' 트루소바, 시상대서 손가락 욕+은퇴 언급까지?

기사입력 2022.02.18 11:37 / 기사수정 2022.02.18 13:07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논란에 휩싸였다.

트루소바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개인전 경기에서 177.13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이전에 펼친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74.60점을 획득한 트루소바는 종합 점수 251.73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도 훌륭한 성과지만, 트루소바는 만족하지 못했고 울분을 터뜨렸다. 로이터 통신은 17일 "트루소바가 경기 직후 "나 빼고 모두 금메달이 있다. 난 스케이팅이 정말 싫다. 이 스포츠가 너무 싫다. 나는 다시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을 것이다. 이제 불가능하다"라며 소리치며 울었다고 보도했다.

트루소바 옆에는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있었지만, 트루소바의 행동을 막을 수 없었고 이는 그대로 중계 화면을 통해 송출됐다. 트루소바의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피겨스케이팅 간이 시상대에 선 트루소바는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 인형을 들면서 가운뎃손가락만을 핀 채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트루소바는 "나는 3년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항상 목표를 향해 노력해왔다. 더 많은 쿼드러플(4회전)을 추가하면 우승할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화가 났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225.52점으로 세계 기록을 세워 우승을 달성한 트루소바는 2019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달성해 '2연패' 업적을 세웠다.

또 트루소바는 토루프, 살코, 플립, 러츠로 구성된 4가지 4회전 점프를 실전 대회에서 성공시킨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시니어 대회에선 압도적인 성적을 보이진 못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1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에선 동메달에 그쳤으며, 2020년과 2022년 유럽선수권 대회에서도 동메달에 그쳤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트루소바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안나 셰르바코바에게 밀리며 은메달에 그쳤고, 결국 오랫동안 참아왔던 울분을 터뜨렸다.

사진=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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