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진격의 할매' 김영옥이 대출과 슈퍼카에 중독된 예비 아빠에게 답답함을 드러냈다.
15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서는 국민할매 트리오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쉽게 답을 내리기 어려운 이유 있는 고민들이 등장했다.
첫 번째로 구독자 119만명에 달하는 먹방 크리에이터이자 대식가인 히밥이 할매들을 찾아왔다. 히밥은 “남친이랑 밥 먹기만 하면 헤어진다”라며 고민을 의뢰했다. 박정수는 “너무 많이 먹어서 돈이 많이 들어서 그런가?”라며 이유를 추측했지만, 비용을 주로 히밥이 낸다는 말에 다른 이유를 찾아 나섰다.
히밥은 “남친이 식사를 1인분만 시킬 때, 지속적으로 위장 퍼센티지를 확인할 때 호감이 떨어진다”라고 헤어지게 되는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히밥은 “양이 적더라도 맛있게 먹는 사람”을 이상형으로 꼽았다.
김영옥은 “많이 먹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면서 자기도 잘 먹는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다. 조건 맞는 사람보다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라고 조언했고 박정수는 “연애하면 식욕이 뚝 떨어진다. 안 먹어도 배부르다. 좋은 사람 만나면 식욕도 줄지 않을까 싶다”라며 응원을 남겼다.
다음으로 배우 정성윤의 아내이자 개그우먼 김미려가 “남편이 살림+육아를 핑계로 본업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라며 고민을 의뢰했다. 김미려는 “선배님들 만날 기회가 생겨도 집에 있고, 결혼 후 몸무게가 20kg이나 쪘다”라며 남편 정성윤을 고발했다.
이에 박정수는 “배우인데 어떻게 자기 관리를 안 하냐. 내가 감독이면 캐스팅 안 한다. 이미지가 달라졌는데 누가 하냐?”라며 분노했다. 하지만 김영옥과 나문희는 “예쁘게 쪘다. 역할은 다양하니까 남편에게 맞는 역할이 갈 거다”라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또 김미려는 “주기적으로 새로운 욕구가 발생한다. 본업과 관련해 한우물만 팠으면 좋겠는데, 어느 날은 음악 한다고 미디 악기를 사달라더라”라며 또 다른 불만을 제기했다. 김영옥은 “배우겠다는 본인 의지가 있는데 왜 못하게 하냐”라며 김미려를 혼냈고, 나문희도 “해달라는 대로 해줘”라고 덧붙이며 정성윤의 편을 들었다.
박정수는 “절대 오래 안 가지고 논다. 들어주면 또 요구할 거다”라며 유일하게 김미려의 손을 들어주면서도 “3년만 쉬었다가 작품이 와도 두렵다. 10년을 쉰 정성윤은 더 두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못 이겨내면 안 된다. 용기를 내서 준비하면 좋겠다”라며 정성윤의 마음도 이해하라고 조언했다.
다음으로 서로 20년 지기인 29세의 두 청년이 등장했다. 사연자는 “이 친구가 대출에 중독된 것처럼 끊임없이 대출을 받고 있다”라며 옆의 친구 ‘대출중독남’을 혼내달라고 호소했다. ‘대출중독남’은 “대출 금액은 얼마 안 된다. 2억원 정도?”라고 별일 아닌 듯 전했고,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는 큰 금액에 경악했다.
사연자는 “대출해서 슈퍼카를 샀고, 2년 동안 무려 3번이나 차를 바꿨다”라고 추가로 폭로했다. ‘대출중독남’은 “20대의 로망이다”라며 할매들의 원성에도 슈퍼카 사랑을 뽐냈다.
심지어 ‘대출중독남’은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고, 대출 상환과 친구들에게 빌린 돈을 갚느라 생활비가 부족한 와중에 곧 아기 아빠까지 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게다가 당뇨병까지 앓고 있다는 말에 3MC는 미소조차 잃고 젊은 청년 걱정에 심란해졌다.
김영옥은 “빚에 허덕이다 외제차는커녕 노숙자 된다”라며 팩트폭격을 날렸다. 박정수는 “대출을 갚기 위해 회사와 가게를 병행하고, 그러니 건강이 악화된 것 같다. 건강부터 찾고 대출은 멈춰야 한다. 대출이 아니라 현금을 모은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워라”라며 현실적인 솔루션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중고거래 앱에 빠져 명품 백과 명품 구두를 허락 없이 모르는 사람에게 줘버린 남편이 고민이라는 아내의 편지가 도착했다. 할매들 앞에 등장한 중고거래에 중독된 사연자는 “2년 동안 약 1500건 정도 거래했다”라는 놀라운 숫자를 밝혔다.
아내에게 한 번도 허락받은 적 없이 거래해온 사연자는 “아들이 좋아하던 장난감이 있는데 한동안 안 쓰길래 싫증 난 줄 알고 필요한 어린이에게 나눔했다. 그걸 아들이 알고 폭풍 눈물을 흘렸다”라며 사고친 경험을 전했고, 나문희는 “안 쓰더라도 나중에 필요하거나 생각나는 물건들이 있다”라며 타박했다.
사진작가로 일하던 사연자는 “코로나 때문에 일이 없다 보니 말수도 줄어들고 우울증이 걸렸었다. 우연히 첫 나눔을 했는데, 그 물건을 받은 부부가 너무 크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주셨다. 그 기분 좋음이 며칠을 갔다”라며 나눔에 빠진 이유를 밝혀 할매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김영옥은 “남편이 좋은 일 하고 있어서, 아내가 자랑하고 싶어 나오게 한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나문희는 “지금까지 나눔 많이 했으니까, 아내와 아이들의 마음도 편하게 해주면 좋겠다”라며 가족과 소통할 것을 부탁했다.
한편 ‘진격의 할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채널S ‘진격의 할매’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