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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 받아 올림픽 출전' 잭슨, 흑인 여성 최초 '金' [베이징&이슈]

기사입력 2022.02.14 10:43 / 기사수정 2022.02.14 10:43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미국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에린 잭슨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가 펼쳐졌다.

14조에 배정된 잭슨은 시작과 동시에 빠른 스피드로 레이스를 진행했다. 37초 04의 기록으로 주행을 마친 잭슨은 단숨에 1위에 올랐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자신의 첫 올림픽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24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킨 잭슨은 4년 만에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잭슨이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기적과도 같았다.

애당초 잭슨은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그치며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선발전에서 1위에 오른 브리트니 보가 잭슨이 자신보다 메달권 진입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해 올림픽 티켓을 넘겨줬다.

보의 '희생' 덕분에 베이징에 입성한 잭슨은 1위에 오르며 보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금메달을 따낸 잭슨은 흑인 여성 최초의 스피드 스케이팅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한 흑인 여성으로 기록된 잭슨은 4년 만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흑인 여성으로 기록되는 영예를 누렸다.

사진=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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