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정확히 1년 전, 2021년 2월 야구계는 추신수의 SSG 랜더스 합류 소식에 들썩였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타자의 KBO 이적은 기대감을 안길 수밖에 없었다. KBO리그가 빅리그와 '레벨'이 다르다는 건 명백한 사실. 그래서 추신수의 성적에 기대가 모였고, 그건 추신수 본인 역시도 마찬가지였을 터였다.
한국에서 한 시즌을 마친 추신수는 미국에 있는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많다고 했다. 몇 달이 지나고, 가족이 있는 미국에서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추신수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아이들이다보니까, 한국 야구에 대해 나한테 한 첫 질문이 '한국 야구 쉽지 않았어?'였다"며 "네가 해보라고 했다. 쉽지 않다고 했다"고 웃었다. 그는 "어디를 가든 '내려보는' 건 더 조심하는 스타일이다. 작년 경험상 KBO는 절대 약한 리그가 아니다. 수준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선수들의 실력보다 마음가짐이었다. 추신수는 "평균적으로 봤을 때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그런 기량을 잘 끌어내지 못하는 것 같다. 생활하면서 보니 생각, 마음가짐 그런 것들이 부족하더라. 조금 더 프로선수답게 준비하는 과정, 경기를 대하는 자세를 조금 바꿨으면 좋겠따고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작년 추신수와 올해의 추신수를 비교하면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1년이라는 경험이 생겼고, 팔꿈치도 온전해졌다. 본인도, 보는 이들도 기대로 가득 찬 거대한 물음표가 가득했던 작년과 비교하면 새 시즌을 시작하는 추신수의 마음가짐은 보다 가뿐하다.
추신수는 "작년에는 많은 분들이 메이저에서 뛰고 왔다는 것 때문에 어마어마한 기대감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은데,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며 "작년에는 어떤 (개인적인) 성적을 예상했다면, 올해 같은 경우엔 온전히 팀을 위한다. 우리가 선발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박)종훈이, (문)승원이가 돌아오기 때문에 그런 기대감이 있다. 빨리 야구장에서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