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중국 네티즌들이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7일(한국시간)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의 주인공은 중국이었다. 그러나 중국을 향한 편파 판정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판정의 희생양이 됐다.
쇼트트랙 경기가 끝나고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한국 선수들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전 1조에서 박장혁과 우다징의 충돌이 발생했는데, 중국 네티즌들은 이 장면을 두고 "한국 선수들은 왜 이렇게 반칙을 하냐", "평창에서 못된 짓을 많이 하더니 업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쇼트트랙은 왜 이렇게 더럽나", "반칙 없이는 경쟁할 수 없냐" 등 한국 쇼트트랙 전체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보냈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사람들이 중국의 판정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점을 본다면, 중국 네티즌들의 이러한 반응은 납득할 수 없다.
중국 네티즌들의 '중국 선수 챙기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7일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결승전에선 캐나다의 맥스 패럿이 최고 점수 90.96점을 받아 최고 점수 88.70점을 받은 중국의 쑤이밍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다시 한 번 분노를 표출했다. 네티는들은 웨이보를 통해 판정에 문제가 있었고 쑤이밍이 금메달을 타야 했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이들은 "쑤이밍의 주행은 완벽했어. 그런데도 은메달? 이해할 수 없다", "말을 말자. 그냥 완벽한 주행이었어", "쑤이밍, 너가 챔피언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쇼트트랙 경기에선 판정의 피해자인 대한민국 선수들을 비난하더니 스노보드 경기에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의 '중국 선수 챙기기'는 대회가 폐막할 때까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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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