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브라질의 황태자 카카가 부상으로 보름간 휴식을 취할 전망이다.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월 26일 데포르티보와의 경기 후 카카는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MRI를 비롯한 정밀 검사에서 왼쪽 무릎에 부종이 발견됐고, 장경 인대 증후군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라면서 "체육관과 피치에서의 운동 그리고 물리 치료 요법이 행해질 것이다. 이번 부상으로 카카는 15일 정도 결장하게 됐으며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009년 여름 카카는 갈락티코 2기의 선봉장으로서 AC 밀란을 떠나 레알로 이적했다. 애초 레알의 카카 영입은 반신반의였다. 이적 직전 그는 잦은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예전만 못 하다는 평을 받았기 때문. 그럼에도, 브라질 대표팀으로 나선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자연스레 레알에서 보여줄 카카의 활약에 기대가 모였다. 그러나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설상가상 카카는 부상을 숨긴 채 무리하게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됐다. 대표팀 복귀 후 부상은 더욱 악화됐다. 결국, 그는 레알 이적 후 두 시즌 동안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카카의 팀 내 입지가 불안해지자 복수의 이탈리아 언론은 그의 밀란 컴백설을 전하고 있다. 최근 카카의 아버지 보스코 레이테는 밀라노를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 밀란 부회장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적설에 불이 붙게 된 것. 베를루스코니 역시 카카의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이는 단순 루머에 그칠 전망이다. 현 상태의 카카는 밀란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플레이메이커와 달리 카카는 간결하면서도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공격을 지휘했다.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은 무릎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했고, 잦은 부상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카카 (C)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