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신예은이 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7일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은 신예은이 시청각장애인을 위해 기부금을 쾌척했다고 밝혔다. 시청각장애인은 시각과 청각의 기능이 동시에 손실된 사람을 뜻한다.
신예은의 기부금은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를 통해 시청각장애아동을 위한 촉각치료, 성인 시청각장애인의 점자교육과 점자정보단말기 지원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신예은의 기부는 지난해 한 채널을 통해 방영된 시청각장애인 프로그램이 계기가 됐다. 당시 방송에서는 중증의 장애임에도 적절한 법제도가 없어 기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시청각장애인의 열악한 현실이 방영됐다.
우연히 보게 된 방송에 안타까움을 느낀 신예은은 지난해 12월 시청각장애인 전문기관을 수소문해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를 방문했다.
시청각장애인의 실태를 비롯해 헬렌켈러센터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들은 신예은은 시청각장애인이 보다 건강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예은은 센터 방문 당시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등의 수어 표현을 배우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청각장애인 중 일부는 손으로 수어를 만져 소통하는 촉수어를 사용하기에 수어가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신예은은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본인의 활동을 통해 시청각장애인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신예은은 "기부금을 혼자서 마련한 것이 아니라 팬들의 사랑 덕분"임을 강조하며 현재 DJ로 활약중인 KBS Cool FM '신예은의 볼륨을 높여요' 프로그램 이름으로 기부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밀알복지재단 관계자는 "신예은 배우는 평소 꾸준히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기부를 해 온 배우이나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을 원치 않아 기사화 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기부 소식도 밖으로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으나, 배우의 영향력을 통해 시청각장애인의 어려움을 알리고 싶다는 재단의 간곡한 요청으로 기사화를 허락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에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한 신예은은 KBS '어서와', JTBC '경우의 수'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예능, MC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는 KBS Cool FM '신예은의 볼륨을 높여요'의 DJ로 진행을 맡고 있다.
사진 = 앤피오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