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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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박창근 "6년 전 암으로 떠난 父, 우승 봤으면 좋았을 텐데" (마이웨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2.07 07:30 / 기사수정 2022.02.07 09:1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국민가수' 박창근이 6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 우승자 박창근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에서는 50세의 무명가수 박창근이 우승을 차지했다. 박창근은 약 20여 년의 오랜 무명을 견뎌내고 50세의 나이에 대중들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했다. 

오랜 시간 포크 외길을 걸어온 박창근은 지난 시간들에 대해 "제가 만들고 부르는 노래에 자긍심이 없진 않았다"며 "주목을 받거나 정상적인 생활도 다 필요 없을 정도로, 혹은 그러다 그냥 죽어도 되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노래를) 안 하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고 털어놨다.

박창근은 "그런데 40대가 넘어서는 약간 힘이 빠지긴 했다. 뭔가를 쫓아서 가긴 하는데 보이지 않더라. 세상에 대해 알았다고 생각했을 때 그것이 무너지고, 또 가치를 향해서 가는데 또 무너지는 것들이 반복됐다. 나이는 계속 먹어가는데 내가 지금 향하고 있는 게 무슨 길인가 싶었다. 이러다가 없어질 수가 있겠다. (내 꿈이) 절대 녹록지 않은 것이었구나 생각했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가수의 길을 반대했던 아버지는 6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박창근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가 "나이 40이 넘어서까지 이런 짓 하지 말라고 하시지 않았나. '1대 국민가수' 트로피는 내가 1등 했다는 이야기다. 결승 무대에 아버지가 계셨으면 '함 보소.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거 안 말렸으면 더 빨리 됐지'라고 큰소리쳤을 텐데"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담담히 이야기를 이어가던 박창근은 그동안의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그는 "사실 (이 트로피를) 엄마한테 보다 아버지한테 보여주고 큰소리 치고 싶었다. 옛날에는 제가 공연하면 몇 사람 안 오는 것만 보셨다. 요즘처럼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 주는 걸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 조금은 자랑스러워하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수의 길을 반대했던 아버지지만 마지막에는 못내 미안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고. 박창근은 "가시기 전 병수발할 때 느꼈다. 힘이 없는 상황에서도 처음으로 나를 안으려고 했던 게 기억난다. 그때 나한테 미안하다고 그런 거 안다. 근데 미안한 건 아니다. 어쨌든 돌아가시기 전에 (미안하다고 해줘서) 고마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박창근은 1등 상금 3억 원 중 일부를 TOP10 동생들에게 건넨 것에 대해 "1등하고 선물을 돌리겠다고 약속했는데 다들 뭘 받겠다고 이야기를 안 하더라.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소량의 돈을 봉투에 담아서 볼 때마다 주고 있다. 제가 돈이 들어갈 때가 있어서 많이 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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