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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세 서정희 "좋은 아내·엄마도 못돼, 혼자 사는 지금 너무 행복"

기사입력 2022.02.04 09:3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서정희가 자기 인생을 돌아봤다.

3일 서정희는 인스타그램에 넷플릭스 '빨간머리 앤' 속 배우들의 모습을 올렸다.

서정희는 "내가 원하는 생각하는대로 내 인생은 되지 않았어요. 저는 좋은 아내도 되지 못했고, 좋은 엄마가 아닌 것을 알았으니까요. 제 시나리오는 폐기처분 해도 마땅해요"라고 적었다.

이어 "여러 명의 아이를 돌봐야 했던 빨강머리앤 고아 소녀는 자신이 처한 각박한 현실 속에서 가장 좋은 것을 상상 하는 습관을 오래 간직해 왔어요. 그것이 삶을 대하는 태도였어요. 나의삶 고통의 시간을 버티게해준 나의 상상하는 좋은 습관 메뉴얼이 저도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저는 상처주는 말을 노래처럼 항상 들었죠! 맨날 모든 사람들이 절 가르쳐요.
다 말하면 놀랠테죠. 그건 제가 다 할 수는 없어요. 그러나 저의 외모에 대해서까지도요. 이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저도 빨강머리앤처럼 따졌을 거예요. 세상에 한 번은 한 번은 말할 걸ᆢ그런 생각도 했지요. 하지만 저는 용기가 없었어요. 그럴 필요도 없어요. 혼자 사는 지금 너무 행복하니까요"라고 털어놓았다.

1962년생으로 만 60세가 되는 서정희는 딸 서동주와 아들 서동천을 두고 있다.

다음은 서정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전문.

빨강머리앤 책을 읽고
서정희

빨강머리앤이 말했어요.
" 만약 누군가 야단을 쳐야 한다면 절 야단쳐 주세요. 전 야단을 많이 맞았기 때문에 다이아나 보다 훨씬 더 잘 견딜 수 있다고요!"

저는 늘 누구보다도 잘 견딘다고 생각하고 살았어요.세상에서 쓰레기같은 말을 들어도 눈물을 뚝~흘리며
제게 말했죠!
나만큼 잘 견디는 아이는 없을 거야.하고요.

그때는 빨강머리앤을 읽지도 보지도 않았는데도 말이죠. 물론 애니메이션은 보았지만ᆢ

나는 잘 하고 있어. 난 잘 견뎌!
하면서요.

빨간머리 앤이 하는말을
많이 공감하며 공유하게 되었어요. 예쁘지는 않지만, 빨강머리앤이 너무 사랑 스러워 졌어요.
캐나다도 가고싶었어요.
작가를 만나보고 싶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않은 일이 일어나는 걸요."

와~이말이 빨강머리앤에서 저는 제일 좋아요!
그래요.
내가 원하는
생각하는대로 내 인생은 되지 않았어요.

저는 좋은 아내도 되지 못했고, 좋은엄마가 아닌것을 알았으니까요.
제 시나리오는 폐기처분 해도 마땅해요.

여러 명의 아이를 돌봐야 했던 빨강머리앤 고아 소녀는 자신이 처한 각박한 현실 속에서 가장 좋은 것을 상상 하는 습관을 오래 간직해 왔어요. 그것이 삶을 대하는 태도였어요.
나의삶 고통의 시간을 버티게해준 나의 상상하는 좋은습관 메뉴얼이 저도 있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하고
기록하고
책읽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보고
맛있는거먹고
편식을하고
목욕하고
감기 걸리고
꽃을꽂고
청소하고
또 청소하고
나의 메뉴얼 말이죠.
버릴것도 많아요.
안할것도 생기고 있어요.

"전 주근깨나 삐쩍 마른 거 신경 쓰지 않아요. 그런 건 상상으로 아름답게 꾸미면 되니까요. 하지만 빨강머리는 어쩔 수가 없어요. 정말 가슴이 미어 터질 것 같아요. 평생을 붙어 다닐 슬픔일 거예요."

우리에겐 누구나 다 빨강머리가 있어요. 나의 빨강머리를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그럭저럭 이정도도 나쁘지 않아. 살아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하지 않니?"

전혀 뭔가를 즐겁게 기다리는 것에 그 즐거움을 절반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즐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즐거움을 기다리는 동안에 기쁨이란 틀림없이 나만의 것이니까요.

그래요.전 지금 기다려요.
매일기다려요.
그래서 기뻐요.

'삐쩍마른 말라깽이에 얼굴이 참 못 생겼구먼! 어머나 거기다 주근깨 투성이야.
또 머리는 왜 이렇게 빨갛지? 머리가 마치 홍당무 같잖아!"

"저요. 아주머니처럼 야비하고 무례하고 인정머리 없는 사람은 본 적이 없어요. 어떻게 남을 그렇게까지 말할 수 있어요?
만일 아주머니에게 이렇게 말하면 기분이 어떻겠어요? 너무 너무 뚱뚱해서 볼품없고 상상력이라고 한조각도 없어 보인다고 하면 마음이 어떻겠 냐구요?"

그랬어요.
저는 상처주는말을 노래처럼 항상 들었죠! 맨날 모든사람들이 절 가르쳐요.
다 말하면 놀랠테죠.
그건 제가 다 할수는 없어요.
그러나
저의 외모에 대해서 까지도요.
이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저도 빨강머리앤처럼 따졌을 거예요.
세상에
한번은
한번은
말할걸ᆢ
그런 생각도 했지요.
하지만 저는 용기가 없었어요.
그럴 필요도 없어요.
혼자 사는 지금 너무 행복 하니까요.

빨강머리앤처럼
저도
멋진 퍼프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상상하며 용기를 냈어요. 그옷에 올리는 사람이 되어야해요!
멋진사람이요!

힘든거 그까짓거 ~
하면서 멋진 미래적 현실을 꿈꾸고 살꺼예요.
이제 알았으니까요!
멋지게 당당하게 맑고,밝고,깨끗하고, 아름답게 살래요.
매슈아저씨는 늘 앤을 생각하죠.퍼프소매원피스를 사려고 앤이 입던옷을 가지고 상점에 가죠.
내게도 매슈 아저씨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퍼프소매 원피스를 입고 예배에가는
이 가족은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나요.
마닐라 아줌마가 브로치가 없어진날 앤을 의심했고 보육원으로 쫒아보낸날
너무 슬펐어요.의자 틈새에서 브로치를 발견하고 앤을 찾으러가는 여정이 어찌나 가슴아픈지 ᆢ
마닐라는 앤을 사랑하지만 표현하는게 어려운거예요.
그래서 괴로워해요.
우리도 그래요.때로는 사랑하지만 표현하기가 어렵죠.사랑을 표현해야해요.사랑한다고 말해야해요.
오늘은 다른 넷플릭스 빨강머리앤을 보고 있어요~
너무좋아요.
스누피의 루시는 잠깐 잊을래요.
빨강머리앤과 사랑에 빠졌어요.앤을 사랑해요.
다이애나와의 우정처럼 너무 아름다워요.
정말 아름다운 아침이예요.

사진= 서정희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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