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거제, 조은혜 기자) 분명 기회는 있다. 한화 이글스 강재민의 꿈은 강재민에게 달려 있다.
강재민은 지난해 58경기 63⅓이닝을 소화해 2승 5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13의 호성적으로 한화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전반기는 34경기 43⅓이닝을 소화해 2승, 3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은 1.04로 완벽했다. 전반기가 워낙 완벽했기에 후반기 성적이 그리 나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는 아쉬움이 남을 만했다.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만난 강재민은 "아무래도 작년에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안 좋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 없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안 다치고 건강하게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다.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 후반기 커맨드 미스가 있었기 때문에 비시즌부터 준비했고, 어깨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웨이트, 보강 운동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선 2년, KBO 데뷔와 동시에 자신의 재능을 증명한 강재민에게 올 시즌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시기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올 시즌 정우람을 대신할 새 마무리 투수를 찾고 있다. 강재민은 "어릴 때부터 선발보다 마무리에 욕심을 냈기 때문에 그런 꿈은 가지고 있었고 여전하다. 최대한 경쟁해서, 당장 아니더라도 향후에는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발탁 기준에 데뷔 3년 차 이내 선수가 포함된다면 2020 도쿄올림픽 미발탁의 아쉬움을 딛고 태극마크를 달 수도 있다. 물론 작년과 같은 모습을 올해에도 보여줘야 한다. 강재민은 "당연히 선수라면 대표팀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고, 나 또한 그 꿈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개인적으는 조건만 된다면 제일 큰 목표로 정했다"고 당당하게 얘기했다.
꿈만큼 역할도, 책임감도 커졌다. 강재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1억 5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하며 억대 연봉자가 됐다. 강재민은 "억대 연봉은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연봉이니까 그런 부분에서 팀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아직 실감은 안나지만, 연봉을 많이 받는다는 건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이 많아지는 거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올 시즌부터 투수조장을 맡았다. 강재민은 "형들이 해달라고 했다. 어린 선수들도 많고, 내가 연차나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1군에서 2년 연속 있었기 때문에 이끌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고 생각하고, 어린 친구들 많기 때문에 친구들을 잘 이끄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강재민은 뚜렷한 발전을 보인 선수다. 그리고 앞으로도 올라갈 곳은 많다고 생각한다. 그는 "데뷔 첫해가 끝나고, 지난 시즌까지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2년 동안 시즌을 치르면서 한 경험을 토대로 한다면, 작년 재작년보다 좋은 성적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재민의 3년 차 시즌이 바빠질 예정이다.
사진=거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