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함평, 박윤서 기자) "올해는 TV에 많이 나오고 싶다. 내가 던지는 모습이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
'에이스'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로 돌아왔다. 양현종은 2일 스프링캠프 오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오랜만에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한 양현종은 "별 탈 없이 훈련을 잘하고 있다. 재작년 루틴을 가져가려 한다.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면서 부족했는데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서 훈련을 잘 따라가야 할 것 같다. 일 년을 어떻게 던질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피칭은 2월 중순에 시작해서 개막전에 맞춰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단체 스케줄은 힘들어도 참고 하다 보니 책임감이 생긴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면서 "지금 몸 만드는 게 편하고 쫓기는 입장은 아니다. 작년에는 너무 보여주려 했고 경쟁을 했다. 올해는 내 자리와 날짜에 맞추려 한다. 준비하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대화도 하면서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 양현종은 "항상 2월 말 즈음에 투구를 시작했는데 이번엔 2월 중순에 시작하려 한다. 다른 선수들보다는 늦은 시점이지만, 작년에 많이 던지지 않아서 2월 말에 시작하면 컨디션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 코치진과 상의해서 2월 중순으로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양현종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많은 등판과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더구나 마이너리그에 오랜 시간을 보내며 투구 퍼포먼스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양현종은 "올해는 TV에 많이 나오고 싶다. KIA팬분들께 내가 던지는 모습이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 작년에는 타지에 있다 보니 매스컴에 많이 노출되지 못했다. 올해는 팬들이 TV를 틀었을 때 내가 자주 나왔으면 한다. 그리고 최대한 많이 던지고 싶다. 이닝 욕심은 포기할 수 없다"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양현종은 반가운 함평 땅을 밟으며 고향으로 귀환했다. 그는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선수들이 너무 보고 싶었고 반가웠다. 일 년 외국에 나가 있었지만 어제 팀에 있었던 선수처럼 어색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은 '보고 싶었다'가 아닌 '뵙고 싶었다'고 말하더라(웃음). '나도 나이를 조금 먹었구나' 생각했다. 고참의 무게와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사진=함평,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