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해,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본격적인 색 입히기에 나선다.
롯데는 2일 김해 롯데상동야구장에서 2022년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지난해 5월부터 1군 선수단을 지휘한 서튼 감독에게는 첫 스프링캠프다. 지난 2019년 롯데 퓨처스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애초 2022년까지 계약돼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구단과 1년 더 함께하기로 하며 보다 안정적으로 전력 구상을 시작했다.
서튼 감독은 "비시즌 동안 구단으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받았고, 나도 받아들였다. 우리 프런트가 나를 얼마나 지지해 주는지 알았다. 감사하다. 그건 역시 지난해부터 우리가 만들어 온 문화에 구단도 동의한다는 뜻이지 않을까. 서로의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롯데는 서튼 감독이 부임한 뒤 114경기에서 53승 53패 8무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32승 27패 7무(승률 0.542)로 승률 전체 3위에 올랐다. 서튼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지난해 우리가 잘한 점을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후반기 승률 3위였다. 그게 2022년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분위기를 어떻게 잇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이란 책은 닫고 이제 2022년이란 책을 연다"며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순간을 지배하라'고 강조한다. 매 순간 집중하고 이겨내야 한다. 모든 선수가 위대해지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위대한 선수가 되려면 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매일 쏟아 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또 "지난해 함께해 왔기에 우리의 이기는 문화, 정체성이 확립됐다는 걸 모두 안다. 기초를 잘 다졌다. 튼튼한 집을 지어야 하는 단계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기초를 다지려 한다. 그러려면 우리의 프로세스에 집중해야 한다. 프로세스에는 준비와 실행, 리뷰가 있다. 이 세 가지 과정에 매일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비시즌 동안 리키 메인홀드 1군 메인 투수코치 등 새로운 지도자를 영입해 왔다. 다음 시즌에는 코치진 안에서도 변화가 생긴다. 서튼 감독은 "비시즌 동안 새로 온 코치들과 많이 소통했다. 두 달 동안 매일 보며 선수들과 호흡할 거다. 관계를 잘 맺겠다. 그래야 선수들도 가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봤다.
서튼 감독은 또 "문규현 코치가 우리 팀의 수석코치가 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와 2, 3년 동안 함께하며 관계를 쌓았는데,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높다. 비시즌에도 많이 대화했다. 선수들과 어떻게 관계를 형성할지에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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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