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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적시장과 맞물린 일정...선수들 보내준 벤투의 '여유' [WC최종예선]

기사입력 2022.02.01 12:0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겨울 이적시장과 맞물린 A매치 일정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쿨하게 선수들의 이동을 허용했다. 그 결과 더 많은 선수들이 유럽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3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시리아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은 시리아와 1일 같은 장소에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한국에는 두 건의 이적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이동준(헤르타 베를린)과 이동경(샬케04)이다. 울산현대 소속이던 두 선수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이동준은 지난 27일 레바논 원정 직후 이적 절차 마무리를 위해 독일로 곧바로 이동해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동준은 급박하게 이적을 마무리하느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복을 입고 계약서에 사인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동경은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독일로 건너가 샬케04와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보통 대표팀 선수들이 A매치 일정을 치르는 동안 특별한 사유 없이 이동하는 경우가 없다. 부상으로 낙마하거나 가정사가 있지 않는 이상 대표팀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없었다. 이번 1월 A매치 일정이 겨울 이적시장 막바지와 맞물리면서 이러한 경우가 발생했다. 

벤투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재능있는 선수들이다. 축구에 필요한 요소를 발전 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라며 이들의 도전을 지지했다. 벤투 감독도 이들의 이적 상황을 인지하고 일시적인 대표팀 이탈을 허용해준 셈이다. 

이제 대표팀에는 이재성(FSV마인츠05),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인범(루빈 카잔),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에 더해 두 명의 유럽파 선수가 더 생겼다. 여기에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을 더하면 무려 9명의 유럽파 선수가 대표팀에서 활약하게 된다. 

한편 한국은 시리아전에서 승리하면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로 순위 변동이 가능한 상황이다. 시리아전에 집중해서 준비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헤르타 베를린, 샬케04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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