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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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앤크' 차학연 "무자비한 폭행신, 정신적으로 지쳐"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2.01 10: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차학연이 '배드 앤 크레이지' 경태를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8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이하 '배앤크')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류수열(이동욱 분)이 정의로운 '미친 놈' K(위하준)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차학연은 극중 문양경찰청 반부패수사계 2팀으로 발령받은 순경 오경태 역을 맡았다. 차학연은 사건 앞에서 물불 안가리는 깊은 사명감을 가진 오경태의 선하고 따뜻한 매력을 유려하게 그려내며 이와 함께 약간의 허당미라는 반전 매력으로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차학연 '배앤크' 종영을 기념해 진행한 엑스포츠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아직은 경태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그런지 서운한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보살핌을 많이 받았던 현장이었고, 경태로서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다. 부족했지만 경태의 진심을 알아주시고, 공감하며 응원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차학연은 경태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로 "인간적인 매력"을 꼽았다. 차학연은 "컵라면을 먹던 경태가 기어이 재선의 샌드위치를 얻어먹는 장면이나 정훈이를 미행하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즉흥적으로 재선에게 날라차기를 하는 경태의 모습을 많은 분들이 귀엽게 봐주셨다"며 "‘그 상황에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경태의 올곧은 모습을 어떻게 호감 있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경태라서 코믹함이 더 잘 살아난 것 같다고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처음엔 대본에서 만난 경태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차학연은 "'어쩌면 사람이 저렇게 겁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갈 수 있지?' 싶을 정도로 무모하기도 해서, 내가 과연 경태를 잘 표현해 낼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했다. 방송을 보고 많은 분들이 제가 그려낸 경태에 공감해 주시고, 제가 경태처럼 보인다고도 해 주셔서 힘을 많이 얻었다"고 밝혔다.

차학연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선 "4부에서 도유곤에게 두들겨 맞으며 죽을 수도 있는 공포스러운 상황에서도 '내가 당신 어떻게든 잡을 거야! 다 밝혀 낼 거야!'라고 이야기하는 장면과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경태답고, 경태를 잘 표현한 대사라 생각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감독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고, 그만큼 이 신에서의 경태의 감정을 보시는 분들께도 잘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정사정 없이 골프채를 휘두르는 도유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면서도 경찰의 본분을 잊지 않고, 마지막까지 도유곤의 자백을 받아내려 혼신의 힘을 다한 경태의 절박함을 저 역시 간절한 마음으로 잘 그려내고 싶었기 때문에, 극중 도유곤이 자신도 모르게 자백을 할 때 제가 느꼈던 쾌감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차학연은 '배드 앤 크레이지'를 하면서 현장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신을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됐다. 현장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조금 더 유연한 마음으로 연기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배드 앤 크레이지'를 촬영하며 느꼈던 고충도 언급했다. 차학연은 "아무래도 폭행신 찍을 때가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 힘들었다. 1부, 도인범에게 제대로 방어하지도 못하고 욕실에서 두들겨 맞는 장면과 4부에 도유곤의 자백을 이끌어내려 골프채로 맞는 장면이다"라며 "사실은 몸이 아픈 것보다 일방적으로 당하는 경태의 감정이 저에게까지 밀려와서 정신적으로 좀 더 지치고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51K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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