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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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지막 장에"…겨울날 열어본 규현의 '연애소설' [쥬크박스]

기사입력 2022.01.25 18:00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이 계절마다 음악을 덧댔다.

25일 오후 6시 규현의 네 번째 미니앨범 'Love Story(4 Season Project 季)'와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앨범의 타이틀곡 '연애소설'의 서사는 1년 반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완성됐다. 그간 발표된 곡들로 살려보면 '커피'에서 오랜 친구를 사랑하게 된 화자는 '투게더'에서 솔직한 마음을 청량하게 고백하고 '드리밍'에서 꿈 꾸는 듯한 사랑을 펼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내 마음을 누르는 일'에서 연인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을 노래했고, '마지막 날에'로 이별 후 상대의 아픔을 더 걱정하는 이야기를 풀어낸 것.

비로소 사계절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연애소설'은 다시 꺼내보는 오래된 연애소설의 이야기를 통해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들이 결국 사랑이었음을 담담하게 돌아보는 곡이다. 규현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사랑이 끝난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다.

'낡은 연애소설의 가장 첫 페이지에 / 너의 이름을 빌려 쓴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웠던 / 나 너만 사랑했었던 오래된 얘기를 다시 꺼내어', '너의 이름도 그 얼굴도 / 쓸쓸히 느껴지지 않도록 / 난 기억할게 내 안에', '벌써 마지막 장에 끄적이는 그 이름' 등 비록 막을 내렸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소설 마지막 장을 덤덤하게 장식하는 듯한 가사는 누구나 공감할 법하다.

배우 공명과 채수빈이 열연한 뮤직비디오도 사계절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는 데 그만한 감성을 더한다. 두 배우의 연기는 뜨거운 사랑을 거쳐 차가운 계절처럼 따뜻한 기억만 남기고 식은 마음을 형상화했다고 느껴질 정도.

규현은 앨범 발매 당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계절 프로젝트를 통해 1년 내내 즐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름답고 찬란한, 한편으로는 쓸쓸한 음악으로 사계절에 감성을 입힌 규현의 유의미한 행보가 다음을 더욱 기대케 한다.

사진=Label SJ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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