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이 종합선물세트 같은 매력으로 설 연휴 극장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작품. 26일 개봉하는 가운데, 일찍이 명절 기간을 사로잡을 가족영화로 손꼽혀왔다.
이번 영화는 지난 2014년 개봉한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을 이어 만들어진 시즌2다. 당시 866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던 바. 그를 잇는 '해적: 도깨비 깃발'은 8년 전보다 업그레이드 된 영상미, 액션, 코믹 요소를 갖추고 극장에 출격하게 됐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과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빈틈 없는 CG다. 해적들의 이야기이기에 주요 배경이 되는 건 바다 위에 떠있는 배. 제작진은 실감나는 배 세트를 제작했고, 여기에 CG 기술력을 더해 스펙터클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특히 해적선을 삼킬 듯한 거대한 파도와 쓰나미가 눈을 뗼 수 없게 만들고, 짐벌(gimbal) 위에 배를 장착, 실제 파도를 타는 듯한 배의 움직임을 보여줘 몰입감을 높인다.
제주도 로케이션을 진행했기에 제주도 같지만 제주도 같지 않은 섬 풍경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제작진의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진, 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동물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CG 기술은 배우들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강하늘은 인터뷰를 통해 "현장에서 본 건 그린매트, 블루매트였는데 해가 들어오고 달이 떠 있고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가장 놀랐던 건 진짜 바다에서 찍은 것 같더라. 우린 남양주에서, 산에서 찍었는데"라며 "우리나라 CG 기술이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다채로운 액션신도 큰 볼거리다. 자칭 '고려 제일검'이라는 무치(강하늘 분)의 검술 액션부터, 백발백중의 명사수 한궁(오세훈)의 활 액션, 해적들의 맨손 액션까지. 웬만한 액션은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 모두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배 위애서 펼쳐지는 단체 액션신은 감탄을 자아낸다.
배우들은 '수중 액션'이라는 고난도 액션신도 소화해냈다. 물속에서 긴 호흡을 유지하며 감정 연기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와이어 액션까지 해낸 것. 바닷속 물길을 따라 이동하는 해적들의 모습은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여기에 '해적' 시리즈 특유의 코믹 스토리가 더해지며 '해적: 도깨비 깃발'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임을 입증해냈다. 125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러닝타임 125분, 12세이상 관람가.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