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페이커' 이상혁이 새로운 대기록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2 LCK 스프링' 1라운드 DRX 대 T1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T1은 DRX를 2대0으로 격파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파죽의 3연승이다. T1은 1주차 때보다 더 화끈해진 경기력을 뽐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승리의 중심에는 이상혁이 있었다. 이상혁은 코르키 상대로 트린다미어를 뽑으면서 픽의 이유를 제대로 증명했다.
이상혁은 경기 후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450승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운 것 같아 기분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미드 트린다미어 픽에 대해 "코르키 상대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상황이나 메타만 맞는다면 다른 챔피언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털어놨다.
강팀들과 만나봐야 기세를 체감할 수 있다는 이상혁. "연승을 달리고 있는 젠지와 만났을 때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은 '페이커' 이상혁의 공동 인터뷰 전문이다.
> 3연승을 기록했다. 먼저 승리 소감은?
450승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 하나의 기록이 세워지는 것 같아 기분 좋다. DRX전 다들 방심하지 않고 좋은 경기력으로 승부한 것 같다.
> 미드 트린다미어를 골랐다. 2967만에 나왔는데 픽 배경 한 번 설명해달라
최근 미드에서 여러 가지 챔피언을 연구하다 보니 코르키 상대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탑에서 나오는 픽이지만 내가 다양한 챔피언을 다룰 줄 알고 상황이 맞아 픽하게 됐다.
> LCK에서 70가지 챔피언을 선택했다. 또 다른 챔피언도 연구 중인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충분히 다양한 챔피언을 시도하고 있다. 아직까지 기용하지 않은 챔피언이 많다. 상황이나 메타만 맞는다면 다른 챔피언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 트린은 원래 궁 1렙만 올리는데 매번 궁 타이밍마다 렙업을 한 이유가 있나?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르다. 트린의 경우 궁 레벨을 올리면 쿨타임이 줄어드는 이점이 있어, 상대방 조합이나 전투 진행을 예상하고 선택했다.
> 미드 1티어인 코르키 상대로 트린다미어가 괜찮다고 밝혔다.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하나?
코르키는 CC가 없는 챔피언이다. 그런 점에서 트린이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코르키가 라인전이 강력하지 않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 반대로 2세트에서는 본인이 코르키를 가져갔는데
코르키가 LCK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팀 내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져갔다.
> '선제공격' 룬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밸런스가 잘 맞는 룬이다. '선제공격' 룬이 나오면서 여러 챔피언들의 밸런스가 달라진 것 같다.
> 페이커의 코르키 아이템이 돋보였다. 첫 아이템과 롱소드 3개 배경을 설명해달라
대다수의 선수들이 롱소드+미해분을 가는데 이번에는 내 생각이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템을 갔다. 롱소드 3개는 초반에 상황이 꼬여서 연달아 사게 됐다.
> 3연승으로 시즌 시작이 좋은데 이 분위기 얼마나 이어질 것 같나?
이번 시즌은 초반에 이례적으로 상대적 약팀이라고 평가되는 팀들을 만났다. 그 영향이 큰 것 같고 강팀들과 만나봐야 기세가 이어질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 그렇다면 이상혁이 생각하기에 어느 팀과 붙으면 알 수 있을 것 같나?
아무래도 젠지가 연승을 달리고 있고 멤버들도 변화를 했기 때문에 젠지와 만났을 때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 아시안 게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출전 욕심은?
당연히 아시안 게임 출전할 수 있으면 출전할 마음이 있다. 지난 아시안 게임 설욕을 펼치고 싶다. 이번에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보니 그만큼 의미가 있는 대회라 생각한다. 그래서 최대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 오너 선수에 대한 칭찬이 자자한데 오너 선수는 어떻게 보나?
긴장은 여전히 하는 것 같지만 대회도 많이 출전했고 경험도 많이 쌓였다. 지금은 자기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DRX전에서 451승을 했다. 통산 몇 승까지 해보고 싶나?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많이 해서 다른 선수들이 따라잡지 못하게 하는 게 재밌을 것 같다. 앞으로는 나보다 훨씬 오래하는 E스포츠 선수가 나올 것 같아서 그 전에 그들보다는 최대한 많이 쌓는 게 목표다. 구체적인 수치는 없지만 되는 데까지 열심히 해보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경기 끝나고 스스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좀 더 열심히 해서 시즌 중반까지 최고의 경기력으로 팬들을 기쁘게 해주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